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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답이 있지 않다. 책 속에 답이 있지 않다. 2012.8.28. 답답하다. 조용히 자리에 앉아, 살아있지만 죽은 학문들을 공부하고 있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다. 답답한 마음에 최근의 사회를 반영하는 책들을 이리저리 눈과 손을 뒤적거려 찾아 읽어보지만 그 안에 살아있는 것이라곤 보이지 않고, 죽은 학자의 피가 베어있는 글과 살아있는 학자의 눈물 묻은 글만이 버젓이 배를 쭉 내밀고 나에게 “읽어 보아라” 하고 이야기를 걸 뿐이다. 권력을 가진 이는 권력을 놓치지 않으려는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고, 가지지 못한 이는 “대의”를 이야기하지만, 언제나 대의는 눈 앞의 밥그릇에 가려진다. 길거리를 나가보면 행복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마치 나만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이리저리 걷다보면 내 행복을 어디선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더보기
대학생은 사회적 약자인가 2012.8.16. 대학생은 사회적 약자인가 2012.8.16. 대학생이 부럽다. 대학을 올해 2월에 졸업하고 난 뒤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그 어떤 공모전이며 논문대회며 대외활동에 참여를 하고 있지 못하다. 전국에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기관, 기업, 사회단체에서 하는 댜양한 활동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대학생 시절에 좀 더 많은 기회를 잡았으면 좋지 않았었을까 하는 후회도 한다. 하지만 나는 대학생들이 전혀 부럽지 않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이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누군가가 형성해 놓은 틀 내에서 열심히 그들의 열정을 소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당면한 목표인 학생들에게는 그들의 꿈을 저당 잡히고서라도 어느 대기업에 해달라고 하는 여러 형태의 공모전이나 .. 더보기
이야기를 할 때에는. 2012.8.15. 이야기를 할 때에는. 2012.8.15. 이야기를 할 때에는 되도록 집중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려 노력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못하는 순간들이 매번 찾아오곤 한다. 왜냐하면 실제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주제와 하고 싶은 주제는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다양한 전개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흔히들 다른 이와 이야기를 할 때 공통된 주제를 갖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야기의 흐름과 상호간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들 한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이 만나서 각자가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게 된다면 그 사람들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도, 또 심지어 서로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채 그 만남을 끝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저 일리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