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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생. 요즘, 대학생. (이글은 성급한 일반화를 담고 있다. 본인이 속하지 않는다고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며, 본인이 그렇다고 해서 슬퍼할 일은 아니다.) 대학을 2월에 졸업했으니 이제 대학을 졸업한지 약 9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졸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학기를 더 대학에서 생활을 하고 지금은 다른 대학의 옆 구석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요즘 대학생들, 너무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되는 일만을 하고자 한다. 경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은, 굳이 찾아서 하지 않는다. 나는 경력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경력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것은, 사실 자신이 어떤 경력을 쌓고 싶은지에 대한 명확한 마스터 플랜이 있는 경우에 해당이 되는 일이지만, 특정한 시험을 통과하면 경력이 되는 경.. 더보기
대학시절, 레뮤제 2012.11.27. 대학시절, 레뮤제. 내 대학생활에서 가장 소중했던 기억을 뽑으라면 나는 '레뮤제'라는 동아리를 꼽을 것이다. 지금도 후배님들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각자의 능력들을 키워나가는 곳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소식을 내가 들을 때면 참으로 기분이 좋다. 간단히 레뮤제라는 동아리를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지식의 수평적 확산을 통한 사회적 가치의 확산'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만들어진 강연 동아리이다. (lemusee.or.kr) 지금 한국에서 수많은 방송, 언론, 그리고 대학들에서 이전과는 다른 강연이라는 형태로 많은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지만, 본인이 건국대학교에 늦은 나이에 입학하였을 당시만 해도 '강연'이라는 것의 주도권은 이미 사회에서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 권위를 누리고 있지 못한 사.. 더보기
맥락을 보자. 2012.11.27 사람들이 산소를 마시고 살아가는 동안에는 어떤 일이든, 무슨 일이든 생기기 마련이다. 사건(occassion)이 발생하지 않는 삶을 산다는 것은, 그가 마시는 것이 더 이상 산소가 아니거나, 내뿜는 것이 이산화탄소가 아닐 수 있다. 누구나 사건을 만들고 산다는 것의 의미는, 범죄를 일으키거나 매일 새로운 일들을 도전하고 또 응전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는 것,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 등 이런 모든 행위가 각각의 사건일 수 있다. 아무것도 아닌 사건이, 사람에 따라 역사적 의미를 갖는 사건이 되기도 하고, 같은 행위를 다른 사람이 하였을 때 범죄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사건의 독립성은 존중받아야 하나, 사건이 사람에게 귀속되는 순간 모든 것은 그.. 더보기
엄마를 부탁해. 후기. 엄마를 부탁해. #1 몇번 눈물 흘렸다. 잠 올 때 잠깐짬깐 읽었는데, 코 끝이 너무 찡했다. #2 집에 갈 때마다 칼이 잘 들지 않으신다는 어머니를 위해서 '쌍둥이표' 칼 세트를 한 세트 택배로 주문해서 고향집으로 배송하도록 했다. #3 엄마와 아침 저녁으로 통화를 한다. 어제 통화를 하면서, 칼 세트 하나 주문해서 집으로 보냈으니까 갈거에요, 하니 엄마는, 왜 돈을 아무데나 쓰냐, 하신다. 돈 필요한데 쓰라고 있는거라고, 어머니 손 아프시게 칼 쓰시는 거 보다 돈 좀 들여서 좋은 칼 쓰시고 맛난 음식 많이 해드시라고 샀다,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니가 말한 칼은 크던데 어디다 놓는다노, 하시기에 놓을 자리가 걱정이가, 부엌에 딱 올려놓으면 멋지겠네, 했다. #4 '엄마를 부탁해'라는 책은 내가 읽.. 더보기
그럴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살다보면 '그럴 수 있다'는 말을 많이 쓴다. 아마도 그럴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경우에 마음 속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문장이 상기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자신의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어떤 원리나 알고리즘에 의해서 이뤄지는 듯이 매번 같은 결론의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 집에 일찍 들어와 공부를 시작하고나서도 잘 챙겨보는 '짝'이라는 프로그램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이 TV프로그램을 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인류 역사를 지탱해 오고 있는 큰 원리에 대한 궁금증이라기 보다, 나도 어떻게 하면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대답을 구해보려는 의도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그 관계 속에서의 심리변화를 나름대로 분석하며 포착해 낼 수 있는 안목을 기르기 .. 더보기
나는 상담을 많이 받는 편이다. 나는 상담을 많이 받는 편이다. 2012.10.24. '많이' 받는다는 것에 대한 일정한 기준도 없고 다른 사람들은 또 다른 사람들로부터 어느 정도의 상담을 받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내게 종종 걸려오는 전화 중 자신의 삶이나 추구하는 방향에 대한 질문이 생긴 사람들이 내게 전화나 만남을 요청하는 일이 드물지 않았으므로 '많다'고 표현하는데 있어서 독자의 아량을 바란다. 그렇다면 내가 다른 사람들의 이러한 요청에 대해서 어떻게 응대하는가 가 또 다른 의문점일 수 있다. 내가 가진 상담의 원칙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자, 는 것이다. 내가 그 사람의 생각이나 삶의 방식, 원칙 등을 모두 알 수는 없으나, 내게 상담을 요청해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와의 일정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고, 다르게 이.. 더보기
폭력은 기억과 함께. 2012.8.24. 폭력은 기억과 함께. 2012.8.24.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일이다. 지금도 그때와 전혀 다르지 않지만 나는 장난끼 많고 시끌벅적한 것을 즐기며,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물론 그때는 어린이였다고 하는 표현이 더욱 어울릴지 모르겠다. ‘메롱’과 ‘별명 부르기’를 나름의 취미로 삼고 하루하루 친구들의 당황하는 표정과 애정 어린 반발에 더욱 열정을 더해 친구들에게 장난을 쳤다. 그런 일상 중의 하루였다. 4교시가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 나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여자아이에게 언제나처럼 장난을 쳤고, 그 여자아이는 내게 메롱을 했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 ‘메롱’에 대한 나의 반응이 왜 그렇게 나왔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나는 그 여자아이가 울지도, 또 내 앞에서 화도 내지 않을.. 더보기
학교 도서관에서. 2012.8.14. 2012.8.14.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려고 앉아 있는데, 갑자기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 인터넷 강의를 듣는 수업 교재 말고는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 한 권과 두꺼운 영어 단어책의 단어를 옮겨놓은 수첩이 공부를 할 수 있는 도구들이지만, 러셀의 책을 읽기에는 내 정신이 너무나 명쾌해질 듯 해 지금은 아껴두고 읽어야 할 것 같고, 단어책은 아무런 이유 없이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 관계로, 그리고 수박 한 통을 먹고 싶은 관계로 대형마트와 기숙사로 돌아가려 하였건만, 또 밖에는 비가 온다. 예상하지 못했던 비는 아니나, 생각보다 너무 빨리 와 버리는 바람에 다소 당황스러운 기색을 숨길 수가 없다. 얼마나 당황스러웠으면 책가방 안에 책들을 다 정리해놓고 이렇게 노트북 .. 더보기
사랑 받고 싶을 때가 있다. 2012.8.12 2012.8.12. 나도 가끔 사랑받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랑을 받는 것이 일종의 권리이자 의무가 되어 버린 세상에서, 그런 의미 없는 용어로 표현되는 것이 아닌 지금까지의 인류를 지탱해 오고 있는 “사랑”의 따스한 포근함을 느껴보고 싶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집에 가고 싶다는 게 내 마음이다. 서울에 오랜 기간 있으면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채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무엇을 배우는지도 모르는 채 꾸역꾸역 머리 속을 채워나가는 듯 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삶이라는 것이 무서운 것이 오늘의 내가 끝나고 내일의 내가 시작된다 하더라도 큰 변화를 느끼기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내가 사고를 당하거나 내 목숨을 스스로 끊지 않는 이상 10년 뒤와 20년 뒤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상당히 기.. 더보기
2010년 권현우 생일파티 참가 후기- wriitten by 신현우 2010년 권현우 생일 파티 참가 후기 파티의 후유증으로 하루종일 갤갤거리다가 하루가 다 지나가는 시점이 되서야 기운이 다시 좀 나네요 일단 현우의 생일에 갔지만 정작 현우에게 축하하다고 말로 전하지 못했으므로 늦고 늦었지만 지금 여기서 축하의 말을 건넵니다 "현우야 생일 축하했었다" 사실 저는 현우의 생일파티가 금요일에 하길 바랬습니다. 이유는 일요일에 동생면회를 가기 위해 충주로 주말에 내려가기로 몇 주 전부터 정해났기 때문이지요. 그런 저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현우생일의 당일인 토요일에 파티는 이루어졌고 저는 엄청난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충주를 언제 가야 하는가'라는 고민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어쩌다보니 막차까지 놓쳐 버리고선 현우의 생일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5명정도가 있다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