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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멈추어 있다기보다 뒤로 가는 느낌 “멈추어 있다기보다 뒤로 가는 느낌” 20161128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하철역에 들어선다. 평소와 다른 점이란 하나도 없다. 누군가는 무엇인가를 듣기 위해 이어폰을 찾을 것이며, 역까지 걸어오는 사이 누군가 나에게 보낸 메시지는 없는지 찾기도 할 시간. 스마트폰으로 무엇인가를 보는 사람들을 셀 수 없이 만날 것이며, 그들이 무엇을 보는지 신경도 쓰지 않을 그 시간으로 들어가는 평소와는 다를 것 없는 일상.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이 아니어도 괜찮다. 백화점이든 대형마트든 그것이 있었던 어느 곳이면 어디든지,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 보았을 일상적이면서 평소와는 다르지 않는 그 시간에 그것이 고장이 난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에스컬레이터. 때에 따라서는 공항에 설치되어 있는 무빙워크(moving walk).. 더보기
10분 "10분" 수업을 가기전 10분이 남아, 좋아하는 글을 쓴다. 오전 수업에 들었던 인상적인 말씀을 한 구절 옮긴다. '전문가는 어떤 사람이지?'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묻는다. 한 학생이 대답한다.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요.' 틀린 말은 아니다. 교수님께서도 틀리지 않았다 하신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 하시며, 한 말씀 더 덧붙이신다. '전문가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하는게 전문가가 아닐까.' 그러면서 예를 드시는데, 의사는 의학에 대한 전문가로서 다른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는데 그 역할이 있고 변호사는 법에 대한 전문가로서 다른 사람들이 법적 문제에 휘말렸을 때 그것을 도와주는데 그 역할이 있다. 다시 말해, 사회에 대한 봉사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 때 그 사람은 전문가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