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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대학과 성(性) 2014.09.25. 2004년 처음 대학을 들어왔을 때의 일이다. 서울에 종종 올라올 일이 있었지만 내게 서울이란 '사람 많고, 얼굴 표정 어둡고, 무언가 바빠 보이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고개를 45도 이상 들어야 하는 높은 건물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은, 차마 내가 너무 촌스럽게 느껴질까봐 적지 않도록 하겠다. (이미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잠을 잘 곳이 생기고(첫 보금자리는 2인실 기숙사였다.) 내가 소속된 곳이 있다는 사실은 내게 고무적으로 다가왔다. 서울사람이 되어보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표준어를 구사해보려했지만 결코 쉽지 않았기에 지금도 여전히 노력중이다. 서울에 내 24시간을 온전히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 더보기
눈길을 살짝 눈길을 살짝 2013.7.9 여름이 되니, 자연스럽게 여자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기 시작한다. 옷이라는 것이, 중세 혹은 근대의 의미인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는 수단이거나, 더 이전 고대에서의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차단하거나 자신의 신체의 일부를 가리기 위한 의미를 넘은지는 오래인 듯하다. 성경에서 말하는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하와가 헐벗은 채로 살던 중,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이후, '부끄러움'을 알게 되고 치부를 가리게 된 것이 '옷'의 계기라고 하기에도 현대적 의미의 옷과는 다른 맥락에서 해석되어야 할 듯 하다. 옷차림이 가벼워 지는 것에 한계가 있는 남자들은 옷보다는 옷 안의 몸에 더욱 신경을 쓴다. 깡마른 몸매보다는 어느 정도 근육질의 몸매가 보기 좋은 것은, 고대 올림픽의 동상에서 나타나는 남자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