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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

하루하루 하루하루 2014.11.20. # 1 최근 같은 문장을 다른 두 사람으로부터 들었다.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살고 싶고,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살고 싶다." 라는 문장. 이동진 영화평론가 겸 기자의 책 '밤은 책이다'에 나오는 표현이란다.# 2 밥 같은 걸까. 밥 한 그릇을 가만히 보면 '밥이다!' 하는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밥 한 톨 한 톨이 모여서 밥 한 그릇을 구성하고 있다. 그 한 톨들이 모이지 않았다면 밥 한 그릇은 없었을 것이고, 우리는 그 밥을 먹고 으쌰으쌰 힘낼 수 없었을 것이다.# 3 또 다른 예는, 나는 대문호라 불리는 빅토르 위고를 참 좋아하는데 그의 책 '웃는 남자'를 읽다가 느낀 점이다.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낸 '웃는 남자'는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초반부에 정말 길고도 장황.. 더보기
몸파는 사람들 몸파는 사람들 2013.9.14. '레 미제라블'을 읽게 된 사람들은 몇 명의 여자들이 겪는 삶에 대해서 안쓰러움을 느낀다. 그 안쓰러움이라는 것은, 시대의 숙명일 수도, 그들이 선택한 결과일 수도 있으나, 감정만은 고스란히 마음에 남는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여자는 팡틴이다. 팡틴은 코제트의 어머니로서, 자신이 일하던 공장에서 쫓겨나 '거리의 여자'가 된다. 작가인 빅토르 위고가 팡틴에 대해 묘사하는 부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바로 이 '거리의 여자'가 되는 장면인데, 책을 고향집에 내려다 놓은 관계로 정확한 문장을 옮길 수는 없으나 이렇게 표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신의 마지막 남은 것을 포기했다." 이미 찰랑거리던 머리카락은 팔아버렸고, 치아 중 두 개는 그 위치를 지키지 못했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