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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거칠 혹은 까칠 "거칠 혹은 까칠" 20대 이후가 되어 나를 만난 사람들은 쉽게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나는 어릴 적에 꽤나 재밌는 사람이었다. (재밌는 사람이라 표현할 수도 있고, 남을 잘 웃기는 사람이라 표현할 수도 있겠다.) 초등학교 때는 흔히 말하는 '오락부장'으로서의 복무를 충실히 했지 말입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에는 항상 웃는 얼굴로 다닌다고 별명이 '씨산이' 였을 정도였다. (씨산이는 사투리로, 바보 같이 실실 웃고 다니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던 어린이가 20살이 넘고 머리에 뭔가가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남을 웃기는 일에 주저함이 많아지게 되었다. 투철한 철학이 있어서라기보다 내가 웃기는 것을 즐겨 하는 것과는 별개로 상대방이 웃을 상황인지 아닌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편하게.. 더보기
어떤 인문포럼 방문기 어떤 인문포럼 방문기 2015.1.17. 이번 주에 무슨 인문포럼이라는 곳을 갔다 왔다.보험영업으로 성공하신 어떤 여사분이 젊은 스타트업 기업가들을 위해서 매주 인문학 강좌 등을 열었고 그러한 것들이 계기가 되어 처음으로 큰 규모의 인문포럼을 개최하게 되었다길래 어떤 곳인가 해서 가보았다.박원순 서울시장이 축사를 했고, 강연자 중에는 혜민 스님을 포함하여 국내외 교수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개회사를 할 때 레이져를 쏘며 북을 치는 퍼포먼스를 하는 것을 보고, 바로 그 자리를 떴어야 했는데 차마 그러지 못한 게 아쉽다.개회식을 마치고 거칠게 이야기를 하면, 돈을 내고 참석한 사람과 돈을 내지 않고 참석한 사람을 나누었다. 장소를 나뉘어 포럼을 진행했고, 개회식이 있었던 자리에 머물러도 되는 사람과 그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