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터넷

멈추어 있다기보다 뒤로 가는 느낌 “멈추어 있다기보다 뒤로 가는 느낌” 20161128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하철역에 들어선다. 평소와 다른 점이란 하나도 없다. 누군가는 무엇인가를 듣기 위해 이어폰을 찾을 것이며, 역까지 걸어오는 사이 누군가 나에게 보낸 메시지는 없는지 찾기도 할 시간. 스마트폰으로 무엇인가를 보는 사람들을 셀 수 없이 만날 것이며, 그들이 무엇을 보는지 신경도 쓰지 않을 그 시간으로 들어가는 평소와는 다를 것 없는 일상.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이 아니어도 괜찮다. 백화점이든 대형마트든 그것이 있었던 어느 곳이면 어디든지,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 보았을 일상적이면서 평소와는 다르지 않는 그 시간에 그것이 고장이 난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에스컬레이터. 때에 따라서는 공항에 설치되어 있는 무빙워크(moving walk).. 더보기
현우의500자_57 #현우의500자 _57 눈길이 잘 가지 않는 곳에 여자 지갑이 떨어져 있다. 검은 바디에 금색 자크가 달린 전형적인 여자 장지갑이다. 주변을 한 번 둘러본다. 괜히 머쓱하다. 왜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을까. 일단 줍기로 한다. 지갑을 열어보니 현금 조금과 체크카드 몇 장 그리고 주민등록증이 있다. 집으로 들고 와서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가 있을까 보니, 없다. 어떻게 돌려드리지 고민을 하다, 주민등록증에 적힌 아파트의 관리소 전화 번호를 찾아 지갑 주인의 호수에 연결해 달라고 해야 겠다 생각한다. 인터넷을 통해 관리소 전화번호를 찾았다. 전화를 해보니 받지 않는다. 모두 퇴근한 것일까. 작년 봄에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 캠퍼스 내에서 잃어버린 것임에도 찾지 못했다. 원통스러웠다. 단지 지갑을 잃어버렸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