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일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2014.8.11. 늦지 않은 밤이었다. 9시가 채 될까 말까한 시간이었으니 저녁이라 표현하는 것이 옳을지도 모르겠다. 시간이야 어찌 됐든 해는 이미 저물어 있었고 태풍의 영향인지 오후 늦게부터 내린 비에 건물들과 도로, 길바닥은 비로 젖어 있었다. 상암동에서 얼마 전 갓 취직한 동생과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마친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에서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워물었다. 집으로 향하는 길은 다소 경사가 진 길이라 속도를 늦추며 걸어내려 와야했다. 담배는 채 다 타지 않았고 하늘에는 달이 보이지 않았다. 마저 남은 담배를 피기 위해 집으로 들어가는 좁은 골목길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려는 순간이었다. 골목길로 들어가는 어귀에 위치한 집에서 어린 아이 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