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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길어도 괜찮아 “길어도 괜찮아.” 페이스북을 시작한 것은, 2009년 일본에 있을 때였다. 그때만 해도 한국에서는 페이스북이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꽤 많은 친구들이 가입을 했고, 서로의 일상과 가벼운 인사를 담벼락에 남기는 도구로서 좋은 도구라 여겨졌다. 당시의 페이스북은 지금의 페이스북과는 상당히 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화면은 훨씬 조잡했고 채팅 기능은 있지도 않았으며, 무엇보다 이렇게 광고가 많지 않았다. 벌써 7년 째 페이스북을 하고 있다. 뭔가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한 서비스를 사용한다는게 놀랍기도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나에게 있어 약 1년 반 전부터 페이스북 사용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다. 특별한 변화는 아닐지 모르지만, 페이스북에 어머니께서 가입을 하신 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 어머니.. 더보기
내 걱정 "내 걱정"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다. 아무런 미사여구도 없는 저 문장은 읽는 순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닮아있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는 것은, 어떤 불행을 말하는 것일까. 다시 읽어보면 설핏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하다. 특히 요즘과 같이 행복한 가정이나 불행한 가정 모두 자신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또는 불행한지를 '스스로' 드러내는 여러 도구들이 있는 시대에는 말이다. 행복한 가정의 닮은 모습이란 아래와 같지 않을까. 자녀와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자하기까지 한 부모. 각자의 공간이 있는 충분한 넓이의 집. 여름과 겨울에 떠나는 휴.. 더보기
SNS의 순기능 SNS의 순기능 2014.09.28. SNS, 특히 페이스북의 순기능 중 하나는 '읽을거리, 볼거리, 들을거리'의 일치다.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 기반으로 형성되어 있는 페이스북 친구들은 페이스북에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이라 혹은 또 다른 플랫폼(카카오톡이나 밴드 등)을 통해 만날 기회가 있다. 그럴 경우 우선 서로의 근황을 '확인'한다. 페이스북 해비 유저라면 어떤 생활을 하는지는 이미 알고 있으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정도다. 그리고 나선 자연스럽게 '그거 읽어봤어?' '그거 들어봤어?' '그 영상 봤어?'라는 질문이 나온다. 이때 '그것'은 페이스북에서 돌아다니는 '~해야 하는~가지 이유' 종류의 글이거나 '헐.. 대박' 종류의 영상이거나 '가창력 소름 ㄷㄷㄷ' 종류의 음악이다. 친절히 페친(들) .. 더보기
카카오톡 대화록 전문을 공개하라 카카오톡 대화록 전문을 공개하라 2013.7.4. 양날의 칼이라고 하기에는, 내가 흘리는 피가 너무 많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피가 흐르는 것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고, 피가 흘러 아프니 나를 위로해달라고 올린다. 올리는 곳은 SNS라는 공간이거나 다른 친구들과의 개인적 대화를 하는 곳이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자신에 이득이 될 수도 있고, 손해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양날의 칼'이라고 썼지만, 사실은 만화 '바람의 검심' 주인공 켄신의 날이 자신의 몸쪽으로 서 있는 역날검에 더욱 가까운지도 모른다. 무엇이? 지금부터 말하고자 하는 SNS라는 공간이 말이다. 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의 한 SNS 계정에서 표현한 내용을 바탕으로 30년 선배이자,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최 아무개 감독에 대한 조롱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