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썸네일형 리스트형 새벽에 토해낸 토사문 2015.09.01. 새로운 달력을 펼치는 심정이야 기대와 후회가 동시에 밀려드는 어떤 것인 줄 알면서도, 또 한 장 넘겨보게 된다. 감정이 없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하고도 숭고한 행위란 시간을 기다리는 것 뿐 아니겠는가.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이야기 속에는 그 시간 속의 부단한 사건들을 징검다리 정도로만 치부시켜 버리는 데에 반감이 들어,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 따위 지금 해결해 버리고 말겠어 라며 몽니 부려 보지만 어찌 됐든 기다리는 것은 시간 뿐인 듯 하다. 감정이 없는 사람이 하는 일이란, 결국 감정이 없는 일이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흘러 나오는 침출수라도, 그것이 자신의 감정에서 흘러나온 것이라면 반갑지 않을까 하면서도 이왕 나오는 것이라면 누구나 마시고 싶어 하는 1등급 청정수였으면 하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