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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명예 “명예” 20161130 두 명의 이름이 등장했었다. 하지만 기억은 나지 않는다. 중국의 옛 두 사람이다. 두 사람은 친구였다. 한 명의 친구가 다른 한 친구에게 자신의 비밀을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마치며 말하길,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말아달라.” 부탁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다른 친구는, 자살했다. 왜 자살했을까.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친구의 비밀을 영원히 지켜주기 위해 목숨을 버렸다는 이야기. 대단한 우정이지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하나의 이야기는, 친구의 마지막 부탁, 즉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그 말에 자신의 명예가 더렵혀졌다고 생각해 자살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명예? 친구에게 자신이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것, 그 하나만으로 자신은 명예를 더렵혀졌다 여겼던.. 더보기
착하던데요. "착하던데요."2008년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당시 다시 대학에 갓 들어온 '24살' 신입생으로서, 대학생으로서 해볼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해보자는 생각에 이런 저런 곳에서 주최하는 강연을 찾아 들었다. 고려대에 재학중이던 친구로부터 당시의 진보신당의 대표였던 심상정 국회의원의 강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2222번 버스를 타고 고려대로 향했다. 정치적인 입장이 유사해서도, 심상정 의원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기 때문도 아니었다. 그 사람이 가진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기에 향했다. 강연 내용은 사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상가가 아닌, 정치인의 말이란 시처럼 함축적이고 소설처럼 역동적이다. 하지만 시나 소설이 아닌 탓에 마음에 남지는 않았다. 정치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문학은.. 더보기
"평화를 이야기할 때" "평화를 이야기할 때" 2014.09.27. 군대 생활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적인 논조를 담은 글을 작년 5월 경에 적었다. (그 글은 이미 소개하기도 했고 내 블로그에 그대로 남아 있으니 읽어보시길 바란다.) 핵심적인 주장은 이랬다. 군대 문화라는 것은 군대 내부의 문화여야만 하지 예능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사회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 사회가 정체되고 있는 원인 중에 '개인의 창의성 부재'가 큰 몫을 담당한다고 하면 이 창의성을 말살시키고 있는 문화가 군대 문화인 만큼 군대 문화의 사회적 유연화 역시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고선 얼마 전, 군대 내의 폭행으로 인한 사망사건과 성추행 사건이 연달아 밝혀지면서 내가 비판했던 근거와는 다른 논법으로 '진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