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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중학교

벗고 싶어질 때가 있을 걸 ‘벗고 싶어질 때가 있을 걸.’ 2016.12.02. 대부분의 친구들은, 졸업을 할 초등학교 인근의 중학교를 갔다. 하지만 나는 형이 다니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전체학급에서 단 10명 만이 진학을 했던 마산중학교에 지원했고 어렵지 않게 입학이 결정되었다. 굳이 형이 다니고 있다는 이유가 아니었어도, 유일하게 집에서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였다는 것도 큰 결정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중학교 진학이 결정되고 난 뒤, 내가 처음 한 일은 머리카락을 짧은 스포츠로 깎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두발자유화는 꿈 같은 소리였다. 겨울이 채 오기도 전에 나는 스포츠 머리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부모님의 말씀에 되려 어색한 머리가 되었다. 그 덕분에 초등학교 졸업앨범에는 정말 이상한 모습으로 찍힌 사진이 떡 하니 남았다. .. 더보기
현우의500자_77 #현우의500자 _77 체육복으로 갈아 입고 화장실을 갔다. 비둘기색 체육복을 입고 작은 것을 보려는데 친구들이 화장실을 들어온다. 당시만 해도 친구의 크기가 궁금하던 시절이다. 한 친구가 내 옆에 바지도 내리지 않은 채 서서 내 것(?)을 가만히 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나는 본능적으로 내 것을 가린다. 그 친구가 내 것을 보았는지 보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봤다, 봤다 하며 외치며 양손을 높이 쳐드는 모습에 나는 어이가 없다. 다시 내 것에 집중해서 해결할 일을 하려는데 한 친구가 내 다리 가랑이 사이로 들어온다. 림보를 하는 자세로 내 다리 사이로 들어온 친구의 얼굴이 내게 보였다. 이때다 싶어 나는 나의 그것을 아래로 꺾었다. 그리고 친구의 외침, 봤다 하며 뛰쳐나가는 친구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