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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실패해도 괜찮다. 운전면허를 갓 딴 뒤였다. 운전학원을 다니지 않고 아버지로부터 운전을 배웠기에 몇 번의 불합격을 겪은 뒤 딴 운전면허라 갓 20살의 나는 한껏 자신만만했다. 하지만 운전 실력은 사실 별볼일 없었다. 별볼일 없다는 수준을 넘어 아버지의 트럭 곳곳을 다치게 할 정도였다. 아버지께서는 사람만 치지 않으면 되니 차 걱정은 하지 말고 편하게 운전하라 하셨다. 아버지를 조수석에 태우고 어딘가 갈 일이 있는 날이었다. 아버지께서 운전을 하시면 빠르고 안전하게 갈 수 있었지만 아버지께서는 첫째로 아들이 운전을 하는 것을 뿌듯해하셨고, 둘째로 운전은 계속 해봐야 한다 하시며 열쇠를 나에게 건네주셨다. 이날도.. 나는 후방주차를 하다 오른쪽 깜빡이를 박살내어버렸다. 아버지께 죄송했고 차에게 미안했다. 볼일을 마치고 다시 .. 더보기
나에게 바란다_3 '내가 성공해서 꼭 복수할거야.'흔히들 하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난 뒤, 자신을 무시하던 사람들 혹은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자신의 성공한 모습으로써 복수를 하겠다는 이야기.하지만 전 이런 복수에 다소 측은함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목표가 복수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 버리기 때문입니다.살아가며 상처를 받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상처의 크기가 작든 크든 관계없이 누구나 상처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상처들의 대부분은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친했던 친구의 배신과 믿었던 연인의 변절 혹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연유한 자기실망까지 말입니다.이런 다양한 상처들에 모두 '복수'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