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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길어도 괜찮아 “길어도 괜찮아.” 페이스북을 시작한 것은, 2009년 일본에 있을 때였다. 그때만 해도 한국에서는 페이스북이 그렇게 유명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꽤 많은 친구들이 가입을 했고, 서로의 일상과 가벼운 인사를 담벼락에 남기는 도구로서 좋은 도구라 여겨졌다. 당시의 페이스북은 지금의 페이스북과는 상당히 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화면은 훨씬 조잡했고 채팅 기능은 있지도 않았으며, 무엇보다 이렇게 광고가 많지 않았다. 벌써 7년 째 페이스북을 하고 있다. 뭔가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한 서비스를 사용한다는게 놀랍기도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나에게 있어 약 1년 반 전부터 페이스북 사용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다. 특별한 변화는 아닐지 모르지만, 페이스북에 어머니께서 가입을 하신 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 어머니.. 더보기
손가락을 깨물음 손가락을 깨물음 2014.8.12. 내일을 예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잠들기 전 내일을 가끔 생각해보기도 한다. 몇 시에 일어나서 언제 집을 나설 것인지, 또 어떤 교통수단으로 내가 원하는 곳에 갈 것인지 등을 생각한다. 또는 내일 만나게 되는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 때로는 가슴 부풀어 오르기도 하고 괜한 꾸중을 들을까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계획한 대로 혹은 예상한 대로 내일이 이뤄지는 경우는 사실 드물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끊임없이 밀려오는 졸음은 내가 예상하지 못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침대 위에 마냥 누워만 있고 싶지만 그렇게 해서는 어제 세운 계획이 몽땅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위기감을 느껴 몸을 일으키지만 썩 기분이 좋지는 않다. 출근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사람으로 가득.. 더보기
내일은 없다 내일은 없다. 2013.11.24. 역사가 아무리 발전하다고 한들, 사람이 먹지 않고 살 수는 없으며 자지 않고 살 수는 없다. 역사가 아무리 발전하다고 한들, 사람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는 없으며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확신을 가질 수는 없다. '내일은 없다'라는 말을, 내일이 오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만이 자신에게 주어진 오롯한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내일은 없는 것이 아니라, 내일도 오늘일 것이며 사실은, 어제도 오늘이었다. 시간을 나누기 시작한 것은, 사람들에게 '시간'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순간에 '오늘'을 기억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오늘을 더욱 세분화 하기 위해서 시간을 나누게 되었고, 더 확장 시키기 위해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