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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똥오줌을 싸지 않는 아이 2015.02.14. 소설 병원의 장례식장에서 아이 한 명이 응급실로 실려왔다. 마침 오늘 당직인 나는, 수많은 응급환자들 사이에서 씨름하고 있었다. 오늘 따라 시내에서는 교통사고가 3건이나 났고, 다행히도 삶을 내 눈 앞에서 마감한 사람은 없었지만 그렇게 허무하게 삶을 끝내도록 하지 않겠다는 내 의지가 더 강했던 것은, 나름의 뿌듯함으로 느끼고 있던 중이었다. "장례식장에서 아이가 실려오다니? 무슨 일이야?" 간호사에게 물으니, 한 아이가 아랫배를 움켜쥐고 사색이 되어 울며불며 있는 걸 발견한 아이의 친척이 상황이 위급하다고 생각해 응급실로 보냈다고 나에게 설명한다. 아이가 떼를 쓰는가 보다 하고, 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이가 누워 있는 침대로 갔다. 커튼을 젖히니, 울고는 있지만 간호사가 설명했던.. 더보기
청소년에게 '재미'를 허락하라. 청소년에게 '재미'를 허락하라. 2013.11.28. 국가가 '게임'을 사람들에게 정신적-신체적 영향을 심대하게 미칠 수 있는 중독으로 규정하여 철저히 관리한다고 한다.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중독은, 자신이 그것이 문제인지 문제가 아닌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없고 오로지 그것만이 자신의 삶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에 발생한다. 또한 그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 할지라도 모든 감정적 변화의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삼기 때문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게임'은 분명 중독의 가능성을 가진 매체임에는 틀림이 없다. 게임을 중독의 수준으로 하는 청소년들은 게임을 하는 것이 무슨 문제인지를 판단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학업에의 스트레스 혹은 가정 내의 불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