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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친함은 어떻게 폭력이 되는가 “친함은 어떻게 폭력이 되는가.” 가끔 떠올리면 피식, 웃음이 나는 장면이 있다. 그건 고3이었을 때 수능을 마친 뒤의 일상에서 일어난 일이다. 패잔병들의 모임처럼, 수능이라는 전쟁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져 버렸으니 자존심이라도 지켜보려는 친구들은 날카로웠다. 사소한 일에도 큰 시비로 번질 수 있었으니 서로 졸업 때까지 조용히 지내자는 암묵적 합의도 있었던 듯 싶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반의 한 친구와 다른 반의 한 친구가 싸운다는 소식이 복도로부터 들렸다. 이 싸움이 있기 몇 달 전 우리 반의 두 친구가 싸운 적이 있었는데 이때의 불똥이 이상하게 나에게 튀었다. 그 둘의 싸움을 말리거나 중재할 사람이 나 밖에 없었는데(응?왜일까?) 내가 말리지 않았다며 꽤나 욕을 들었던 것이다. 다음에는 누군가 싸움.. 더보기
휘슬블로어 2013.7.15. 휘슬블로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휘슬블로어, 번역하면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호루라기를 부르는 사람을 칭하는 용어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만, 사실 이 단어의 뜻은 '내부고발자'입니다. 내부의 비리나 부정의에 대해서, 침묵하지 않고 사회에 알리거나 신고를 함으로 인해서 비리와 부조리, 부정의가 사라지고, 잘못된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을 막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휘슬블로어에 대한 보호 정책이 마련된 국가가 있는 반면, 마련되지 않은 국가도 있습니다. 2008년 당시, 저를 포함한 몇몇 대학생들이 '휘슬블로어'를 보호하는 법안을 만들기 위해서 여름을 꼬박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 법안이 입안되었는지 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결과는 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