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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20. 02:13 카테고리 없음



운전 2013.7.20


처음 운전을 할때, 책임감을 느꼈다. 내가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내가 죽을 수도, 혹은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같이 타고 있는 사람의 목숨도 내게 종속되어 있음을 느꼈다 .

이런 책임감은 시간이 지나자 비중이 줄었다. 사라지진 않았다. 

운전에 익숙해지고, 어느 순간 운전을 하기 싫어질 때가 있었다. 너무 피곤한데, 운전할 사람이 나밖에 없을 때는 운전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운전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나에게 무언으로 운전과 책임을 압박했다. 

지금은 또 다른 생각이 든다. 

운전을 하지 않으려면 하지 않을 수 있다. 버스를 타거나, 기차를 타면 된다. 하지만 이럴 경유 내가 원하는 곳에 정확히 도달하지 못한다. 택시를 탄다 하더라도 내가 떠나고 싶을 때 바로 떠날 수 없다. 

'운전을 함'은 자유로움을 뜻했고, 책임을 뜻했다. 내가 운전을 하겠다는 것은 내가 책임을 지겠다는 것과 내 인생의 경로를 스스로 정하겠다는 것을 의미했다. 

책임을 지기 싫으면, 버스나 기차, 택시를 타 운전을 하지 않으면 되었다. 하지만 자유를 포기해야 했다. 그럼에도 내 몸은 편했다. 

책임과 자유, 이 두 가치는 끊임없이 충돌하면서도 동시에 달성할 수도 있다. '잘' 하면 되는 것이지만 쉽지는 않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사람은, 듣고 있는 사람들 보다 많은 책임을 지지만 그만큼 자유를 얻는다. 

누가 되었든, 책임을 지려는 사람은 자유롭지만 그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누구나 하는 운전이지만, 생각해 볼 거리는 있다.

posted by 맥스(Max) 가고파라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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