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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속 상징찾기 놀이

<응답하라 1994 상징 찾기 놀이> - 요약버전 13.11.25.

 


1. 성동일 코치의 '서울 쌍둥이'

서울이라는 지역은 다양한 지역이 모이는 곳. 여기서 전라도와 경상도는 일종의 쌍둥이. 같은 한반도에 살고 있는 쌍둥이지만 따로 존재. 성동일이 코치(통제)하는 것은 야구가 아니라, 지역적 쌍둥이. 


2. 빙그레의 성적 취향 

남자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는' 빙그레. 출신지는 충청도. 충청도가 가지는 역사성은 '이러지도못하고저러지도못하고'. 이런 상황을 빙그레를 통해서 잘 드러내고 있다고 봄. 


3. 해태의 섹스라이프 

콘돔을 사놓고도 사용기한이 지나도록 사용해보지 못하는 해태는, 새로운 산업기반을 찾지 못하고 발전에 대한 희구를 하는 전라도를 상징. 겉모습은 가장 멀쩡하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 다시 말해서 수많은 대기업이 전라도에 공장을 두고 있지만 그 상황이 지역경제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콘돔은 순환의 상징이랄까. 


4. 성나정의 허리 디스크

아픈 허리를 갖고 있는 성나정은 조금만 무리를 하게 되면 앓아누움. 이것은 경상도 출신인 성나정이 갖고 있는 자제를 상징한다.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몸은 무리로 판단해버리는 것은 경상도가 가지고 있는 '무리'에 대해서 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우리만 잘살자고 무리하다 보면 결국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5. 칠봉이의 야구 

당시 유행하던 스포츠는 농구였음에도 불구하고, 야구선수로 칠봉이를 선택한 것은 농구와 다르게 야구는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기 때문. '홈-런'이든 '홈-인'이든 다시 집(홈)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상징. 투수의 입장에서는 홈으로 선수가 돌아가는 것을 반기지는 않지만, 투수가 없다면 돌아올 집도 없다는 아이러니. 그렇기에 야구는, 응답하라 1994의 OST '서울, 이곳은'에 나오는 '돌아가야겠다'는 것을 상징. 


6. 윤진이 어머니 

말 못하시는 윤진이 어머니의 등장이, 삼천포와 정대만의 연애의 시작이라고 볼 수도 있음. 하지만 윤진이 어머니가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통해서, 그간 할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아야 했던 시대를 상징. 출신지를 떠나서 우리네 어머니들이 시대에 대해서, 나라에 대해서, 가족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참아야만 했던 것을 상징


7. 이일화의 임신

성동일의 부인으로서 '폐경기' 혹은 '갱년기'라고 의심받던 이일화가 임신 소식을 전해듣는 것은, 우리가 가장 힘들어하고 괴로운 순간 또는 심경에 변화가 가장 큰 순간에 다시 희망은 찾아올 것이라는 것. 낙담하고 있을 때 조차 희망은 정신적으로든 물질적으로든 흩어진 것을 다시 모으고 헤어진 사람들을 다시금 재정비하겠금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상징. 


8. 쓰레기의 담배

천재 의대생으로 나오는 쓰레기가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모를리가 없음. 그럼에도 담배를 피고, 초반에는 '형님처럼 담배 좋아하는 의사는 없을 것'이라는 대사도 있음. 쓰레기에게 담배는 '가슴 아프지만 할 수 밖에 없는 사랑'을 상징. 헤어짐과 만남이 반복되는 사랑은 가슴 아플 때도 있지만, 하지 않으면 사람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 하고 싶지 않아도 할 수 밖에 없는 것. 결국 쓰레기는 '형님처럼 사랑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사람. 


9. 김성균의 외모

20살이라고는, 또 장국영이라고는 인정할 수 없는 외모를 가진 김성균은 조숙한 한국을 상징. 대학 신입생이라 20살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18살이었던 김성균은, 외부에서 보기엔 성공한 민주주의 국가라고 볼 수 있지만 사실은 아직 어린 나이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진이의 어머니를 보살피고 윤진이가 어머니에 대해서 말하려는 것을 막기도 하는 숭고한 정신을 보여주는 것은 '조숙함 속에서도 숭고함이 있고 그런 숭고함이 성숙을 불러온다'라는 것을 상징. 장국영이라고 불리던 것 역시도, 겉으로 보기엔 당시의 최고의 스타였던 장국영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것과 같이 겉에서 판단할 수 없는 내면의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것. 


10. 미래의 남편

'성나정이 누구와 결혼을 할 것인가'가 이 드라마의 큰 골격. 이름을 말하지 않는 설정상 누구와 결혼을 할 것인지는 추측에 불과. '결혼'이라는 것이 하나의 끝맺음 혹은 시작을 상징한다면 성나정의 남편은, 지금의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가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것을 상징. 누군가는 좌절하고 절망하지만, 또 누군가는 다시 도전하는 것. 그리고 그런 노력들이 하나둘씩 쌓여서 '성나정'이라는 인물과 부부가 되는 것을 통해서 결론이 됨. 삶은 다양한 사건들의 단편적 조합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고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상징. 


이상. 상징 놀이 끝. 


상징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음을 알아주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