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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후기.

엄마를 부탁해.

#1

몇번 눈물 흘렸다.

잠 올 때 잠깐짬깐 읽었는데, 코 끝이 너무 찡했다.

#2

집에 갈 때마다 칼이 잘 들지 않으신다는 어머니를 위해서

'쌍둥이표' 칼 세트를 한 세트 택배로 주문해서 고향집으로 배송하도록 했다.

#3

엄마와 아침 저녁으로 통화를 한다.

어제 통화를 하면서,

칼 세트 하나 주문해서 집으로 보냈으니까 갈거에요, 하니

엄마는, 왜 돈을 아무데나 쓰냐, 하신다.

돈 필요한데 쓰라고 있는거라고, 어머니 손 아프시게 칼 쓰시는 거 보다 돈 좀 들여서

좋은 칼 쓰시고 맛난 음식 많이 해드시라고 샀다,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니가 말한 칼은 크던데 어디다 놓는다노, 하시기에

놓을 자리가 걱정이가, 부엌에 딱 올려놓으면 멋지겠네, 했다.

#4

'엄마를 부탁해'라는 책은 내가 읽은 내용보다

어머니가 읽으시고 외할머니를 떠올리실 내용이 더욱 좋을 수 있기에

다음에 집에 내려갈 때 품에 안고가서 어머니께 드려야겠다, 생각을 했다.

어머니께서, 아니, 엄마가 마음껏 외할머니를 추억하실 수 있으시도록.

#5

우리 엄마 이름은, 최점선.

우리 외할머니 성함은, 이정숙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