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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아들

못난 아들 2013.5.8.


나는 못난 아들입니다. 

아들 두명을 두신 우리 부모님께 나는 작은 아들이지만 못난 아들입니다. 

나이가 29살이 되도록 돈 한번 제대로 벌어오지도 못한 못난 아들입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이지만, 이 못난 아들은 어머니 아버지께 카네이션 하나 보내드리지 못하는 못난 아들입니다. 


수금이 되지 않아 아들에게 돈을 붙여주지 못하시는 것을 미안해 하시는 아버지와 

오늘도 노인복지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한 어버이날 행사 준비에 일찍 일을 나가시는 어머니에게 

나는 못난 아들입니다. 


하지만 나는 못난 아들입니다. 

아마도 평생 못난 아들일 것 같습니다. 

가져서는 안될 꿈을 가지고 혼자 노력하면서도 어머니 아버지께 희망을 잃지 말라고 말하는 나는 못난 아들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나는 못난 아들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마음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