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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만들어라. 당신의 마음을.

넓게 만들어라. 당신의 마음을. 2013.5.16. 


사람들은 상처를 받습니다. 여기서의 상처는 몸의 상처는 아닐 것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사람은 마음에 상처를 받습니다. 상처를 받은 마음은 전과 다른 모습을 띄게 됩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쿡쿡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떤 때는 묵직한 어떤 것이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런 느낌들은 실체가 없는 것이긴 하지만 우리의 소중한 마음에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유독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과거의 연인으로부터 상상할 수 없는 실연을 당한 사람이나 어린 시절 가족에게 학대를 받거나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로부터 배반을 당한 사람들은 상처를 쉽게 입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상처를 한번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상처를 입어 본 사람만이 다시 상처를 받기 쉬울까요? 그건 아닙니다. 상처를 받은 적이 없는 사람도 자신이 상처를 입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에 상처를 잘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사람은 상처를 받게 될 것이지만, 자신의 과거 경험들이 자신에게 어떤 크기의 상처를 줄지는 다 다르다고 할 것입니다. 


상처를 받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자 숙명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누구나 상처를 받으므로 내가 상처를 받는 것에 의연하게 생각해야 할까요? 아니면 내가 상처를 받았으니 다른 사람에도 똑같은 상처를 주거나 아니면 자신의 상처보다 더 큰 상처를 주어야 하는 것일까요? 


둘 다 답은 아닐 것입니다. 


답은 상처를 입을 수 있는 마음을 넓게 만드는 것입니다. 


상처를 피할 수 없다면, 우리가 상처를 받는 마음을 넓게 만들어야 합니다. 


가령, 당신의 마음이 작은 지우개 하나 정도의 크기라고 해 봅시다. 그 지우개 크기의 마음에 누군가가 바늘 하나 두께의 상처를 주었다고 해봅시다. 그 사람에게는 그 작고 얇은 상처가 매우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 상처는 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을 상처일지 모르지만 그 당사자에게는 매우 큰 상처, 매우 아픈 상처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의 마음이 바다와 같다고 해봅시다. 그 바다 같은 마음에 항공모함의 크기의 상처를 다른 누군가가 주었다고 해 봅시다. 바다는 그 항공모함 크기의 상처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분명 인식은 할 것입니다. 아, 항공모함 정도의 상처가 내 마음에 들어왔구나. 하지만 그 상처는 바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바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항공모함은 그에 비하면 아주 작은 섬일 테니까요. 


그렇습니다. 상처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혼자 살아도 상처는 받습니다. 나는 왜 이런 곳에서 혼자 살고 있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성직자의 삶을 사는 사람도 상처를 피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인간관계는 그곳이 종교적인 곳이든 세속적인 곳이든 어느 곳이듯 완벽한 인간관계가 있는 곳은 없으니까요. 


그러니, 상처를 받아들이는 마음을 키워야 합니다. 넓혀야 합니다. 상처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이 매우 넓다면 당신의 상처는 상처임에도 상처가 아닐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당신의 마음이 정말 바늘 하나 꽂을 공간이 없이 좁은 공간이라면 그 상처는 당신의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넓히십시오. 그것이 당신이 상처받지 않고자 하는 노력보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당신에게 행복을 줄 수 있습니다.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당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을 포용하는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고마워해야 합니다. 당신의 마음이 더 넓어질 수 있도록 해주었으니 말이죠. 


당신에게 상처가,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상처로서 성장할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왕 받을 상처면 당신의 마음이 더 편할 수 있도록 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니,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넓게 만드세요. 당신의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