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가고파라가고파

Notice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91,594total
  • 1today
  • 4yesterday

'백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12.03 2014년 12월 3일 단상
  2. 2014.11.14 고마운 일
2014. 12. 3. 01:51 일상다반사

2014년 12월 3일 단상



# 1
정말 이유를 알 수가 없지만, 맥스컨설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졌다. 최근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이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가 도달하는 사람수 역시 늘어났다. 하지만 좋아요 하나로 어떤 사람이 맥스컨설팅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의 증명이 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에서 맥스컨설팅의 콘텐츠를 보았다는 것과 좋아요를 눌렀다는 것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 그 의미는 바로 앞으로 내가 올리는 콘텐츠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단편적인 생각만을 올렸다면 앞으로는 좀 더 공감하고 공감하고 공감해야 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콘텐츠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 2
오늘 소셜벤쳐 경연대회에서 작년과 올해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던 회사의 대표들의 이야기와 '바이맘'이라는 실내 보온텐트를 만드는 회사의 대표님과의 라운드토킹을 하고 왔다. 몇 가지 인상적인 대목들이 있었다. 
1. 가치를 추구하면 돈은 따라 온다. 
2. 디 데이(D-day)를 정해 사업을 기획하면 훨씬 빠르게 세상에 자신의 생각을 내보일 수 있다. 
3. 일단 자신의 사업을 세상에 내놓아 보면 비판을 통해서도 배우고 성공을 통해서도 배우는 것이 있다. 그러니 일단 세상에 내놓아라. 
4. 돈이 없어서 힘든 것은 힘든 것이 아니다. 아니, 힘든 것이기는 하지만 자신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가치가 흔들리는 것을 더욱 힘든 것이라 생각한다면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덜 힘든 것이다. 힘들다고 하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5. 회사의 모든 구성원이 비전을 갖도록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표는 반드시 그 비전을 가져야 한다. 대표가 비전을 잃으면 회사는 무너진다.

# 3
예전에 홍합밸리에서 강연을 했던 영상을 다시 찾아보니 삭제가 되어 있었다. 내가 올린 것이 아니라서 어떤 연유에 의해 지워졌는지는 모르겠으나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되었다는데 아쉬움은 있다. 
영상의 삭제와는 별도로 오늘도 명함을 서로 교환하며 '맥스컨설팅'을 소개할 일이 있었다. 당연히 따라오는 질문은 '어떤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합니까?'이다. 평상 시 '인생상담'이나 '진로상담'을 한다고 말하곤 했는데, 오늘은 내 강연이 떠올랐다. 다름 아닌, EXIT 즉 '평범한 삶으로부터 탈출하는 4가지 기준'이라는 삭제된 강연이 떠오른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대답했다. '평범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도구(tool)를 개발하여 사람들이 자신의 그릇의 크기를 확인해보고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넓혀 나갈 수 있는 컨설팅을 합니다.' 깊게 생각하고 대답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처음에 EXIT를 개발했을 때, 이 표를 가지고 나 스스로가 가진 부족한 부분과 지나치게 넓게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한 이해를 했었다. 이러한 생각이 나를 저렇게 대답하게 했던 것이리라.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면서 각각의 항목에 대한 기준을 찾고 그것을 진짜 표로 만들어서 자신이 지금 어느 크기의 그릇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툴 혹은 틀이 되도록 해보아야겠다.

# 4
집으로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데, 이화여대 부속고등학교 입구에 '진, 선, 미'라는 글자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지금은 진선미가 단지 순위를 매기는 수단에 불과하지만, 선조들이 미보다 선을, 선보다 진을 먼저 부르고 더욱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결국은 진실성이 그 첫째요, 선한 일을 행함이 그 둘째요, 외적인 아름다움은 셋째라 하는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순위보다 순서가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른다.

# 5
신을 뜻하는 God 과 백수의 '수'가 합쳐져 '갓수'라는 말이 유행한다고 한다. 아침에 어머니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미드를 실컷보다가 부모님께 돈 만 원을 받아 근처 카페에 가서 인터넷을 즐기다 다시 집에 들어와 밥을 먹거 잠을 자고 영화도 많이 보고 문화생활을 즐긴다는 신종 백수가 그것이다. 나는 비록 혼자 밥을 해먹고 카페에 가서도 커피를 주문하지 않은 채 앉아 있기도 하는 일이 종종(혹은 자주) 있으며, 문화 생활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지만, 갓수의 변종이라고 해도 딱히 틀린 말은 아닌 듯 하다. 
언젠가 내 스스로를 부르길, White-hand the Creative 라 이름지은 적이 있다. 우리말로 하면 '생산적 백수' 정도 될까. 여튼 백수의 겨울은 겨울답다. 하지만 불행하지 않으니 이것 참 통탄하고도 다행인 노릇이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인문포럼 방문기  (1) 2015.01.17
2012년 1월 13일의 '오늘의 일'  (0) 2014.12.15
2014년 12월 3일 단상  (0) 2014.12.03
2014년 12월 1일 단상  (0) 2014.12.03
좋은 글, 좋은 노래  (0) 2014.11.14
영웅  (0) 2014.11.14
posted by 맥스(Max) 가고파라가고파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4. 11. 14. 02:28 내 생각

고마운 일. 2014.11.14.


# 4
집에 있으면 이유 없이 사람이 퍼졌다. 집에 있으면 행동거지가 자유롭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찌 살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집에 있으면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믿었다. 다른 사람들이 올리는 여러 미담들이 모여 있는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있는 것이 편했다. 그러던 생활이 익숙해질 즈음 집을 나가 신촌이나 홍대를 걸으면 사람이 신기했다. 아침에 나가보면 여자들의 갓 한 화장의 냄새가 풍겼고,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가정 전선 수호를 외치고 나가는 전사처럼 보였다.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의 손끝에서 피어오르는 노동의 숭고함이 보였다. 젊은 연인들의 스킨십에는 어색함과 사랑이 동시에 빛을 발했다. 이 모든 사람들이 신기했다. 사람이 사람을 신기하게 여길 정도가 되니 내가 사람이 아닌 듯 느껴지기도 했다. 연극 무대라면 나는 이름조차 붙어 있지 않은 세트의 나무가 된 듯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물건을 살 때 나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었고, 친구들을 만나면 그들은 내 안부를 물어주었다. 내가 적은 글을 읽어주는 사람도 있었으며 나에게 그들의 삶을 담은 이야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했다. 그리고 집 밖을 무조건 나갔다. 나가서 길을 걸으며 사람 구경을 한 것이 아니라 내 구경을 했다. 내가 사람들 사이에 있다는 것을 구경했다.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을 구경했다. 카페에 앉아 몇 명이 읽는지도 모르는 장난 같은 글을 적어 올리기도 했고, 그러면서 혼자 킥킥대어 보기도 했다. 결국 글이란 자기 만족이라며 내가 만족했으니 그러니 됐다고 자위하기도 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로서의 사람이 아니라 대중 속의 나를 바라보고 구경을 하니 재미가 있었다. 내가 변해가는 것을 보며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기도 했다. 
오늘 밤은 오랜만에 늦게까지 잠들지 않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몇 편의 글을 적는 것은 아니지만, 또 이런 글 몇 편으로 내가 갑자기 변할 일도 없겠지만, 이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었다. 
다들 열심히 살아줘서 고맙다. 열심히 살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고맙다. 살아있다는 것, 오늘 하루도 살아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다.

'내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깃털 한 올  (0) 2014.11.20
하루하루  (0) 2014.11.20
고마운 일  (0) 2014.11.14
백수  (0) 2014.11.14
나의 능력 1.  (0) 2013.01.14
이야기를 할 때에는. 2012.8.15.  (0) 2012.08.15
posted by 맥스(Max) 가고파라가고파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