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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12.30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2. 2016.04.11 에스크미 봉사단
2016. 12. 30. 18:21 내 생각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처음 아동양육시설(고아원)이 공익근무요원으로서의 근무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으레 동사무소나 시청에서처럼 공익 같은 공익(?)의 일을 할 것이라 생각했다. 잡무를 하거나 개인적 시간이 많은 그런 공익생활 말이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동들의 학습 지도, 병원에 차로 데려다 주는 것, 식자재 구입에서 부터 증개축을 할 때에는 건설현장 인부 같은 일까지 하였고 소집 해제 직전 몇 개월 동안은 요리를 담당해 직접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어야 했다.


일이 힘들었겠다 싶겠지만 사실 가장 힘든 것은, 아동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부모가 누군지 모르는 아이들, 버려진 아이들, 부모가 어디에 사는지 알지만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맡겨진 아이들 등 살아오면서 직접적으로 마주할 기회가 적었던 아이들이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해 아침에 어머니가 해주시는 따뜻한 밥을 먹고 나가는 일은 스스로에게 많은 혼란을 주었다.


지금도 고향에 추석이나 설날에 내려가게 되면, 아이들을 위한 사탕을 꼭 두 봉지 씩 사고 또 사회복지사와 직원분들을 위해 박카스를 한 박스 사서 들른다. 공익을 마친지 10년이 되어가지만 그래야만 할 것 같아 그러고 있다. 제일 최근에 방문했을 때는 살짝 충격도 받았다. 내가 공익근무를 할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이제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대학을 간 아이도 있었고, 취업을 한 아이 그리고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그곳에서 일을 할 예정이라는 아이도 있었다. 시간이 그렇기 흘렀구나 싶으면서도 이 아이들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립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등 부모의 재산 여부에 따라 계급이 나눠진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회 내에서 이 아이들은 어떤 수저, 아니 수저도 갖지 못한 사람들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그러다 얼마 전, 이런 시설을 나온 아동들이 자신들의 재정관리 및 경제에 관한 교육이나 조언을 받지 못해 힘들어 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돈을 가져본 적이 없고 또 누구를 믿어야 할 지 모른다는 어려움에 빠진 시설 출신들.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작은 결론을 내렸다.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시설출신들에게 경제 교육 뿐만 아니라 재무관리를 도와주고 장기적인 계획을 이뤄나가는데 가족 같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돈을 단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해주고 또 일자리나 복지 등에 대한 관리 및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회적 기업. 이런 회사가 벌써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없다면 지금이라도 만들어 재무관리 전문가와 사회복지 전문가 등으로부터 시설출신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실제로 만든다고 하면 어떻게 만드는지는 슬프게도 잘 모르겠다. 생각만큼 쉽진 않겠지만, 왜 지금에 와서야 이런 생각을 떠올리게 됐는지 스스로가 미울 지경이다.


공익근무를 하며 이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다시 대학에 가서 고시에 합격해서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계획대로 전부 진행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 계획이 실패했다고 해서 아이들의 삶이 멈춘 것은 아니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단지 일시적인 도움이 아니라 삶의 동반자로서 함께 그들의 경제적 삶에 도움이 되는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나는 요즘 공부를 하다가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 사회적기업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산다. 답 알고 계신 분은 연락주시면 산타가 선물을 주실지도.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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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맥스(Max) 가고파라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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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11. 16:59 내 생각

[에스크미 봉사단 (ASKME Volunteer Team)]


안녕하세요. 에스크미 봉사단을 기획-운영중인 권현우라고 합니다. 많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이제 더이상 에스크미를 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사실..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길을 안내해준 외국인과 함께 사진을 올리는게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었습니다.


고민의 결과, 나름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 글은 그 방향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 출퇴근 시간이나 자신이 원하는 아무 시간에나 할 수 있도록 하자. -> 각 지역의 대학이나 직장에 'OO대 에스크미 봉사단'을 만들어 운영하고자 합니다. 대학 동아리나 사내 동아리 형식으로 만들어서 운영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에는 참가자들이 두 명씩 짝을 지어 지역의 관광지를 다니며 외국인과 내국인들에게 길을 안내해줍니다.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길을 안내 받을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2. 외국어를 잘하지 않아도 된다. ->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외국어는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외국어 실력이라는 문턱이 너무 높거나 또는 너무 낮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동아리 형태로 참가자(회원)가 모집이 되면, 동아리 내에서나 대학의 지원 혹은 기업의 후원 등으로 회원들은 '외국어 수업'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길을 안내해줄 수 있을 정도의 외국어라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은 정도이기는 하지만 명확한 의사소통을 위해서 필요한 용어나 회화실력을 참가자가 갖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남을 위한 봉사활동이지만, 에스크미 활동을 하며 자신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3. 봉사활동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 이 생각은 제가 잘못했던 생각입니다. 에스크미를 직접 해본 결과, 안내를 받는 사람의 고마움 표시와는 별도로 자신의 에스크미 활동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더욱 장기적인 활동이 가능해집니다. 실제로 에스크미 활동을 해보면,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고 또 많은 거리를 걷기 때문에 꽤나 힘든 활동입니다. 힘든 시간 속에서 외국인이나 길을 잃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다면 그날은 좋은 마무리를 지을 수 있으나, 큰 성과가 없는 날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활동 자체에 대한 장기적인 보상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봉사활동 시간 부여와 관련해서는 국가 소속의 봉사센터 등과의 협력이 필요할 듯 합니다.


4. 활동시간은 자유롭게! -> 안됩니다. 에스크미 활동을 하기 위한 이동시간은 제외하고 하루 최대 2시간으로 봉사활동의 최대 시간을 정해야 합니다. 가만히 서 있어도 그리고 2시간을 걸어도 힘듭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에스크미 활동은 실제로 힘듭니다. 봉사자의 피로가 길을 잃은 사람이나 관광객들에게 전해져서는, 서로 불편할 뿐입니다. 대학 동아리 형태가 되었든, 사내 동아리가 되었든 개인이 할 수 있는 봉사시간은 최대 2시간으로 한정하고 팀을 바꾸어가며 일정 시간 동안 이어지는 것으로 해야 합니다.


5. 오프라인이 위주다 -> 장기적으로 볼 때 온라인(스마트폰 활용)의 필요성이 증가할 것입니다. 직접 만나 길을 안내해주고 안내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은 편견입니다. 장기적으로 '구글 지도'와 연동된 지도 기반으로 전세계 어디에서나 자신의 언어로 에스크미에 접속을 하여 길을 잃었을 경우, 그 지역의 모국어 가능자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위키피디아' 처럼 각국에 센터를 설치해 오프라인 봉사자와 온라인 봉사자 및 운영자들을 통해 온오프라인이 연동되는 에스크미가 되고자 합니다.


6. 민간으로서의 독립성을 지킨다. -> 독립성은 지킬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독립성이란 자본으로부터 독립성입니다. 기업의 후원이나 협업은 필요할 때 하겠습니다만, 특정한 기업의 홍보를 위한 안내 등 호객 행위와 유사한 형태는 결코 바람직한 형태가 아닙니다.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성은 지켜나가되, 국가나 여타 시민단체 혹은 지역 커뮤니티와의 벽은 낮춰갈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에스크미 활동가가 교통 서비스(지하철, 버스 등)와 협업할 수 있다면 지하철 개찰구에서 에스크미 활동가들이 외국인이나 타지역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줄 수 있는 부스나 시설이 갖추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존의 길 안내를 담당하고 있는 관광정보센터와도 연계하여 안내 방향에 대한 새로운 정보나 에스크미 봉사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점들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시민단체'의 협업을 통한 거버넌스를 지향합니다.


7. 누구나 할 수 있다. ->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대학 동아리 형태나 사내 동아리 형태로 할 것이라 말씀드렸습니다만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을 확실히 낮출 것입니다. '에스크미 봉사자 인증'을 통해 지금 현재 에스크미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의 신분을 에스크미 본부나 관련 지자체에서 인증해줌으로써 에스크미를 모방한 활동으로 혹여나 일어날 수 있는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겠습니다.


8.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한다. -> 에스크미 활동의 대상을 '외국인 관광객'으로만 한정짓지 않겠습니다. 최근의 여행 열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국내로도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그 여행지에서 길을 잃고 또 현지의 사람과 소통하기를 원합니다. 앞서 말한 대학 동아리 형태가 되면, 그 지역의 대학생들은 외국어가 적힌 뱃지와 동시에 그 지역의 이름을 달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전주의 경우에 전북대 에스크미 봉사단이 꾸려진다고 가정하면 전주 지리를 물어보는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길을 알려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전주 뿐만 아니라 제주, 부산, 홍대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9. 가장 중요한 "어떻게"가 남았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저 혼자 이런 저런 생각들과 기획들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그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의 에스크미가 바라고 지향하는 방향에 맞는 사람들을 찾겠습니다. 운영진을 뽑고 에스크미의 방향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초기부터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한 대학 한 대학, 한 지역 한 지역씩 늘려 나가며, 장기적으로는 해외의 대학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어떻게'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에스크미 활동은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활동이 아닙니다. 누구나 길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만, 그 누구나가 되는 방법을 모르거나, 외국인에게 길을 알려주는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그 뜻과 의미를 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어야 합니다.


참가자를 대학생이나 직장인으로 한정지을 필요는 사실 없습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실력 또는 지역에 대한 이해)을 활용해 볼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직장인들 역시도 자신의 삶에서 필요한 외부적인 자극을 고파하는 사람들입니다. '대학'이란 전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고 또 그들은 배움을 추구합니다. 장기적으로 볼 떄 고등학교나 중학교 혹은 중장년층의 참가 역시도 선호됩니다만, 지금의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듯 합니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다고 해서 오해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짧게나마 에스크미가 지향하는 방향에 대해서 적어보았습니다. 관심 가지고 지켜보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은 에스크미가 아니라, 그저 '수많은 관광객'으로만 보이던 사람들 중 누군가 길을 잃어 위험하다 느끼거나 꼭 원하는 곳으로 가고 싶어하는 외국인 그리고 한국인 여행자입니다. 에스크미를 통해 한국이 가지고 있는 따스함이 한국으로 놀러온 외국인과 국내 여행자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며, 나아가 전 세계로 확장되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궁금증이나 운영을 위한 참가 의사가 있으신 분, 혹은 이런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을 알고 계신 분들은 댓글이나 태그, 공유를 통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준)에스크미 봉사단 권현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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