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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벤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12.30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2. 2014.12.03 2014년 12월 3일 단상
2016. 12. 30. 18:21 내 생각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처음 아동양육시설(고아원)이 공익근무요원으로서의 근무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으레 동사무소나 시청에서처럼 공익 같은 공익(?)의 일을 할 것이라 생각했다. 잡무를 하거나 개인적 시간이 많은 그런 공익생활 말이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동들의 학습 지도, 병원에 차로 데려다 주는 것, 식자재 구입에서 부터 증개축을 할 때에는 건설현장 인부 같은 일까지 하였고 소집 해제 직전 몇 개월 동안은 요리를 담당해 직접 많은 양의 음식을 만들어야 했다.


일이 힘들었겠다 싶겠지만 사실 가장 힘든 것은, 아동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부모가 누군지 모르는 아이들, 버려진 아이들, 부모가 어디에 사는지 알지만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맡겨진 아이들 등 살아오면서 직접적으로 마주할 기회가 적었던 아이들이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해 아침에 어머니가 해주시는 따뜻한 밥을 먹고 나가는 일은 스스로에게 많은 혼란을 주었다.


지금도 고향에 추석이나 설날에 내려가게 되면, 아이들을 위한 사탕을 꼭 두 봉지 씩 사고 또 사회복지사와 직원분들을 위해 박카스를 한 박스 사서 들른다. 공익을 마친지 10년이 되어가지만 그래야만 할 것 같아 그러고 있다. 제일 최근에 방문했을 때는 살짝 충격도 받았다. 내가 공익근무를 할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이제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대학을 간 아이도 있었고, 취업을 한 아이 그리고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그곳에서 일을 할 예정이라는 아이도 있었다. 시간이 그렇기 흘렀구나 싶으면서도 이 아이들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립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등 부모의 재산 여부에 따라 계급이 나눠진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회 내에서 이 아이들은 어떤 수저, 아니 수저도 갖지 못한 사람들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그러다 얼마 전, 이런 시설을 나온 아동들이 자신들의 재정관리 및 경제에 관한 교육이나 조언을 받지 못해 힘들어 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돈을 가져본 적이 없고 또 누구를 믿어야 할 지 모른다는 어려움에 빠진 시설 출신들.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작은 결론을 내렸다.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시설출신들에게 경제 교육 뿐만 아니라 재무관리를 도와주고 장기적인 계획을 이뤄나가는데 가족 같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돈을 단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해주고 또 일자리나 복지 등에 대한 관리 및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회적 기업. 이런 회사가 벌써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없다면 지금이라도 만들어 재무관리 전문가와 사회복지 전문가 등으로부터 시설출신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실제로 만든다고 하면 어떻게 만드는지는 슬프게도 잘 모르겠다. 생각만큼 쉽진 않겠지만, 왜 지금에 와서야 이런 생각을 떠올리게 됐는지 스스로가 미울 지경이다.


공익근무를 하며 이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다시 대학에 가서 고시에 합격해서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었다. 하지만 계획대로 전부 진행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 계획이 실패했다고 해서 아이들의 삶이 멈춘 것은 아니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단지 일시적인 도움이 아니라 삶의 동반자로서 함께 그들의 경제적 삶에 도움이 되는 가족이 되어주고 싶다.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나는 요즘 공부를 하다가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 사회적기업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산다. 답 알고 계신 분은 연락주시면 산타가 선물을 주실지도.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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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맥스(Max) 가고파라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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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2. 3. 01:51 일상다반사

2014년 12월 3일 단상



# 1
정말 이유를 알 수가 없지만, 맥스컨설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졌다. 최근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이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가 도달하는 사람수 역시 늘어났다. 하지만 좋아요 하나로 어떤 사람이 맥스컨설팅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의 증명이 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에서 맥스컨설팅의 콘텐츠를 보았다는 것과 좋아요를 눌렀다는 것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 그 의미는 바로 앞으로 내가 올리는 콘텐츠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단편적인 생각만을 올렸다면 앞으로는 좀 더 공감하고 공감하고 공감해야 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콘텐츠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 2
오늘 소셜벤쳐 경연대회에서 작년과 올해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던 회사의 대표들의 이야기와 '바이맘'이라는 실내 보온텐트를 만드는 회사의 대표님과의 라운드토킹을 하고 왔다. 몇 가지 인상적인 대목들이 있었다. 
1. 가치를 추구하면 돈은 따라 온다. 
2. 디 데이(D-day)를 정해 사업을 기획하면 훨씬 빠르게 세상에 자신의 생각을 내보일 수 있다. 
3. 일단 자신의 사업을 세상에 내놓아 보면 비판을 통해서도 배우고 성공을 통해서도 배우는 것이 있다. 그러니 일단 세상에 내놓아라. 
4. 돈이 없어서 힘든 것은 힘든 것이 아니다. 아니, 힘든 것이기는 하지만 자신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가치가 흔들리는 것을 더욱 힘든 것이라 생각한다면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덜 힘든 것이다. 힘들다고 하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다. 
5. 회사의 모든 구성원이 비전을 갖도록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표는 반드시 그 비전을 가져야 한다. 대표가 비전을 잃으면 회사는 무너진다.

# 3
예전에 홍합밸리에서 강연을 했던 영상을 다시 찾아보니 삭제가 되어 있었다. 내가 올린 것이 아니라서 어떤 연유에 의해 지워졌는지는 모르겠으나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되었다는데 아쉬움은 있다. 
영상의 삭제와는 별도로 오늘도 명함을 서로 교환하며 '맥스컨설팅'을 소개할 일이 있었다. 당연히 따라오는 질문은 '어떤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합니까?'이다. 평상 시 '인생상담'이나 '진로상담'을 한다고 말하곤 했는데, 오늘은 내 강연이 떠올랐다. 다름 아닌, EXIT 즉 '평범한 삶으로부터 탈출하는 4가지 기준'이라는 삭제된 강연이 떠오른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대답했다. '평범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도구(tool)를 개발하여 사람들이 자신의 그릇의 크기를 확인해보고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넓혀 나갈 수 있는 컨설팅을 합니다.' 깊게 생각하고 대답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처음에 EXIT를 개발했을 때, 이 표를 가지고 나 스스로가 가진 부족한 부분과 지나치게 넓게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한 이해를 했었다. 이러한 생각이 나를 저렇게 대답하게 했던 것이리라.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면서 각각의 항목에 대한 기준을 찾고 그것을 진짜 표로 만들어서 자신이 지금 어느 크기의 그릇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툴 혹은 틀이 되도록 해보아야겠다.

# 4
집으로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데, 이화여대 부속고등학교 입구에 '진, 선, 미'라는 글자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지금은 진선미가 단지 순위를 매기는 수단에 불과하지만, 선조들이 미보다 선을, 선보다 진을 먼저 부르고 더욱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결국은 진실성이 그 첫째요, 선한 일을 행함이 그 둘째요, 외적인 아름다움은 셋째라 하는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순위보다 순서가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른다.

# 5
신을 뜻하는 God 과 백수의 '수'가 합쳐져 '갓수'라는 말이 유행한다고 한다. 아침에 어머니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미드를 실컷보다가 부모님께 돈 만 원을 받아 근처 카페에 가서 인터넷을 즐기다 다시 집에 들어와 밥을 먹거 잠을 자고 영화도 많이 보고 문화생활을 즐긴다는 신종 백수가 그것이다. 나는 비록 혼자 밥을 해먹고 카페에 가서도 커피를 주문하지 않은 채 앉아 있기도 하는 일이 종종(혹은 자주) 있으며, 문화 생활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지만, 갓수의 변종이라고 해도 딱히 틀린 말은 아닌 듯 하다. 
언젠가 내 스스로를 부르길, White-hand the Creative 라 이름지은 적이 있다. 우리말로 하면 '생산적 백수' 정도 될까. 여튼 백수의 겨울은 겨울답다. 하지만 불행하지 않으니 이것 참 통탄하고도 다행인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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