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가고파라가고파

Notice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92,142total
  • 0today
  • 3yesterday

'급식'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4.01 오늘한시_36
  2. 2015.03.29 현우의500자_107
2015. 4. 1. 00:25 오늘한시

#‎오늘한시‬ _36

젖 다오 밥 다오 
울어봐도 답이 없는 
식어버린 그 몸 앞에 
질겅질겅 옷을 씹는 그 모습 
누군가 보았다면

물이라도 
안아라도 
주지 않았겠나

배가 고파 사랑고파 
소리 없이 죽어가던 그 아이 
울음 소리 듣고있던 그 노파
열린 귀 벌어진 입 차렷한 그 누움
이미 저 곳 가버린 뒤

아기 남아 불러보메 
대답 없는 울음이 메아리쳐

이제 그만 오려무나 배부른 곳 
오려무나 울음없는 곳
할미가 잘못했다
어미가 잘못했다 
이제 그만 오려무나

세상 관심 없는 곳에 
젖 찾아 가던 아기
무엇 원망하였겠소

태어나고 짧게 살며 
살고자 살아가고자 보았던
그 짧은 시간 무엇 원망하였겠소

가벼이 넘은 그 벽에 이름 한 자 
남기지 못한 그 심정 담아 
이리 한 번 남겨보오

미안하오 남아 있는 
내가 미안하오
부디

- 10개월 아기의 아사(餓死) 그리고 할미의 아사(我死)

'오늘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한시_38  (0) 2015.04.02
오늘한시_37  (0) 2015.04.01
오늘한시_36  (0) 2015.04.01
오늘한시_35  (0) 2015.03.29
오늘한시_34  (0) 2015.03.29
오늘한시_33  (0) 2015.03.29
posted by 가고파라가고파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5. 3. 29. 22:22 현우의500자

‪#‎현우의500자‬ _107


권해누 앞으로 나온나. 점심시간이 지나고 5교시가 시작되었다. 담임 선생님께서 문을 벌컥 여시며 나를 부르셨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선생님 옆으로 가 섰다. 이어 나를 추궁하시는 선생님. 니 점심 시간에 갑순이 얼굴 때렸제? 예? 예. 물론 갑순이는 본명이 아니다. 점심을 먹으러 급식실로 가던 중 갑순이가 나를 보며 메롱을 하기에 얼굴을 때린 것이 기억났다. 다시 선생님. 니는 니 놀리는 사람 얼굴 다 때리나? 아니요. 갑순이 나온나. 사과해라. 미안하다. 선생님께서 이제는 학생들을 향해 돌아서셨다. 지금까지 권해누한테 놀림받은 적 있는 사람 다 나온나. 15명 정도의 친구들이 쭈뼛거리며 앞으로 나왔다. 이미 내 얼굴은 맞은 것보다 더 붉어져있었다. 아이들은 나를 보며 일렬로 섰다. 한 명 씩 권해누 얼굴 때리고 들어가라. 친구들이 내 얼굴을 때리고 돌아갔다. 눈물이 나려했지만 울지 말자 다짐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5학년 때의 담임선생님 성함과 그때의 표정은 잊혀 지지 않는다.

'현우의500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우의500자_109  (0) 2015.03.29
현우의500자_108  (0) 2015.03.29
현우의500자_107  (0) 2015.03.29
현우의500자_106  (0) 2015.03.29
현우의500자_105  (0) 2015.03.29
현우의500자_104  (0) 2015.03.29
posted by 가고파라가고파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