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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4.02 오늘한시_39
  2. 2015.04.02 현우의500자_122
2015. 4. 2. 22:18 오늘한시

‪#‎오늘한시‬ _39


- 꽃신(花靴)


꽃신 벗어 손에 든다


버선이라도 
신었으면 좋으련만
밟히는 것 죄다 
발에 박힌다 
그러메 
신 신을 줄 모른다


손에 든 꽃신 이내 
가슴에 품는다


가슴에 품은 꽃신
앳된 향 풍기며 
신을 든 여인에게 
마음 떠오르게 한다


이 꽃신 어떻소 
마음에 드오



마음에 듭니다


꽃신 하나 가진 것 
나라 가진 듯 하여 여인
왕이 된 듯 
언제보다 밝고 높다


누구 만나러 간다는 말 듣고
다녀오세요 
한 마디 보내고 
뒤돌아 웃던 그 모습 
잊지 못하고


신지 않던 꽃신 신고 
찾아 나선 그 길
돌아오는 길


비가 내려
젖을까 저어되어 
꽃신 벗어 
걸어오는 한 여인


꽃신은 변치 않아요 
저도 변치 않아요


그대 미워 않을게요


비에 하늘에 원망 담아 
꽃신 가슴에 품고 올려다 본 
하늘 아래 
우산 뚫고
두 강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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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2. 22:16 현우의500자

‪#‎현우의500자‬ _122


비를 좋아하지 않았다. 처음 서울에 오게 된 것은, 아버지의 출장을 따라 나선 것이 계기였다. 고향인 경남 마산에서 서울까지는 지금도 4시간이 넘게 걸리는 먼 거리다. 이도 차가 막히지 않았을 경우다. 조수석에 타 서울이라는 낯선 곳에 가는 설렘도 갖기 전 비가 억수 같이 내렸다. 비가 온 탓인지, 왜인지 모르게 고속도로는 막힐대로 막혔다. 시간을 계산하는 것도 포기할 무렵, 잠이 든 채 나는 서울에 왔다. 고속도로 위에서 화물차를 운전하는 아저씨께서 창문 너머로 건네주신 과자는 이미 남아있지 않았다. 서울에 대한 설렘을 깨끗이 씻어 내렸던 비가, 참 싫었다. 지금은, 비가 좋다. 특히 지금 글을 적고 있는 오늘 같이 봄비가 많이 내리면 올해 모내기는 잘되겠구나, 하는 농부의 기쁨도 생각해본다. 하늘이 들려주는 음악은 규칙과 불규칙을 반복하며, 우산 아래 연인의 심장 박동을 요동치게 하기도 하고 또 정처없이 길 가던 사람을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하는 묘한 음정을 갖는다. 토독토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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