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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쿠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3.29 현우의500자_102
  2. 2014.05.16 스킨스쿠바
2015. 3. 29. 22:19 현우의500자

‪#‎현우의500자‬ _102


한참 아침잠이 많을 초등학교 시절, 반쯤 감은 눈으로 아버지의 차에 올라탄다. 당시 아버지는 스킨스쿠바 강사를 하셨다. 강사 뿐 아니라 스쿠바 용품 판매 및 대여를 하셨다. 새벽에는 연습을 하기 위해 사람들이 가게에 모였다. 모두가 모이면 새벽 찬 기운을 품은 바다로 향했다. 바닷물을 양손 가득 품어 팔과 다리, 가슴에 뿌리고 나서야 잠이 깬 나는 수트를 낑낑거리며 입는다. 산소통을 맬 정도의 체격은 되지 않았다. 스노클링을 하며 꽤 먼 바다에 나가, 새벽의 모습을 담아내는 넓깊은 바다 속을 보는 것은 우주에 빠져든 기분이었다.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리면 아버지께서는 물 밖에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셨다 한다. 교육을 하실 동안 자유롭게 바다를 날아다닌다. 다시 육지에 착륙해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항상 들르던 슈퍼에 가 월드콘을 사 먹었다.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단 것을 먹어야 한다 하시며 나도 아버지도 하나씩 먹는다. 아이스크림이었을까, 우주 같은 바다였을까, 나를 일깨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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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맥스(Max) 가고파라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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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5. 16. 16:47 카테고리 없음

스킨스쿠바


IMF가 오기 직전까지 우리집은 '스킨스쿠바' 용품점을 했다. 
아버지께서는 국제 자격증을 가진 민간잠수사이시면서 스킨스쿠바 교육을 진행하는 강사셨다. 

당시 나도 아버지를 따라 새벽이나 주말에 바다에 나가 잠수를 즐기곤 했다. 
내 이름이 적힌 전용 수트도 있었으니 당시에는 꽤 열심히 했었다. 

IMF의 타격으로, 레저의 한 종류로 인식되던 스킨스쿠버를 많은 사람들이
그만두게 되면서 우리 가게도 업종을 바꾸어야만 했다. 

나 역시도 더 이상은 스킨스쿠버를 배울 수 없었다. 

그때는 제대로 자격증을 따지 못한 것이 하나도 아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아쉽다. 

여름 방학이 되면 다시 스킨스쿠바를 배워야겠다. 

다시 스킨스쿠바를 배우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posted by 맥스(Max) 가고파라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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