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지개 "기지개" 고시 공부를 하며 신림동 고시촌에서 살 던 때다. 100만원 보증금에 월세 31만원(원래 33만원짜리 방인데, 2만원 깎았다. 앗싸!)에 살고 있던 방이었다. 침대는 없었고, 책상과 옷장, 조그만 냉장고 하나 그리고 화장실이 딸린 방이었다. 이정도 방이면 신림동에서는 '중산층'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방이었다. 위치와 시설 모두 좋았지만, 한 가지 딱 안좋은게 있었는데, 그건 바로 천장이 낮다는 것이었다. 윗옷을 벗을 때 팔을 뻣으면 천장이 손에 닿았다. 쉽게 말해 아침에 일어나서, 일어선 채로는 기지개를 켤 수 없었다는 의미다. 이때는 그저, 천장이 낮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1년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그곳에서 살았다. 대학원에 입학하게 되고 난 뒤, 연희동으로 이사를 왔다. '뿌리가 깊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