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썸네일형 리스트형 현우의500자_91 #현우의500자 _91 적을 추억도 떠오르지 않고 특별한 이벤트도 없이 오늘 하루 평범하게 흘러갔다. 서울 곳곳을 텉털거리는 차를 타고 휘이젓고 다니며 많은 은행을 들렀고 그 사이 잠시 들은 라디오에서 똑같은 사연을 두 번 들었다. 아내가 잔소리를 하자 '그만 좀 해!'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그 이후 아내가 아무말 하지 않아 더 불안하다는 똑!같은 사연을 오후에 한 번, 그리고 저녁에 한 번. 같은 사연을 두 번 듣다 보니, 나도 '그만 좀 해!'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그 소리 듣는 이 나 밖에 없을 것이기에 쓴 웃음 한 번 지어 버렸다. 오전에 잠시 들른 마포구청에서 내게 도장을 쾅쾅 찍어주던 남자가 뒤로 앉은 채로 물러날 때, 그가 앉은 휠체어 덕에 내 세계는 더욱 넓어졌고 그렇게 넓어졌다. 친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