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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6.03.28 "좋은 경험으로 끝내서는 안돼."
  2. 2015.03.29 현우의500자_103
2016. 3. 28. 18:04 내 생각

"좋은 경험으로 끝내서는 안돼."

얼마 전부터 '4월 13일 총선' 관련 몇 가지 행사나 글에 내 이름을 올릴 기회가 있었다. 우연한 기회이기는 했지만, 딱히 할 일도 없었고 또 '정치'라는 분야가 20살 이후부터 지금까지 약 12년 간 내 공부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기에 그 기회를 잡았다.

1월의 어느 날,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첫 번째 모임을 가졌다. 같은 기회를 잡은 사람들이 모였고, 나름대로 '정치'라는 범위 안팎에서 활동해오던 사람이었다. 누군가는 여성에 관해, 누군가는 NGO에 관해, 또 누군가는 진짜 정치에 뛰어들어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그날 첫 모임에 우연히 참석한 사람도 있었다.

앞으로의 방향과 4월 13일이 되기 전에 해야할 일 등등을 정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기회를 잡은 사람들을 구경하러 온 한 명이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

"지금 이런 활동들이 다 좋은 경험이 되겠죠."

나는 그 말을 듣고, 정색했다. 원래도 인상이 좀 딱딱한 편이지만, 정색을 하면 더 험악해지는 탓에 내 정색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느껴진 모양이다. 나는 내가 정색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다른 누군가를 대신해서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런 기회를 잡아 말을 하고 글을 쓰고 있지만, 이 자리에 올 수도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하고 있는 만큼 단지 좋은 경험으로 남아서는 안됩니다."

사실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다.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바꾸는 정책이 필요한 사람들 중 대부분은 그것을 표현할 시간도 여유도 없다. 아무리 많은 젊은 정치인 지망생들이 나온다 한들 그 사람들은 일부, 아니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하는 일에 있어서는, '좋은 경험'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누군가는 지금의 경험이 다음 경험과 성장을 위한 발판일 수 있겠지만, 기회를 잡은 사람이나 그것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해야 한다. 더욱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그것이 어떤 형태로든 최대로 반영되게 해야 한다.

정치에서 뿐만 아니다. 해외봉사활동이나 국내봉사활동이 '스펙'의 중요한 한 꼭지가 되었다고들 한다. 언제가 '해외봉사활동, 아무나 가지마라' 라는 글에서 적은 적도 있지만 봉사활동은 나를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 봉사의 대상이 되는 이에게 있어 우리를 만나는 것은 경험이 아니라, 생존이다. 우리는 생존 앞에 스펙을 이야기하고, 경험을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봉사활동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여행이나 대학원 진학 등 다양한 것들을 통해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좋은 경험?

잘 모르겠다. 어떤 경험이 추억으로 남기에는 그 추억에 담아야 하는 의미가 너무 많은 시대다. 그런 시대를 살며, 경험을 쌓았다 자위하기 보다 '나를 통한 최선'이나 '기회를 가진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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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고파라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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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29. 22:20 현우의500자

‪#‎현우의500자‬ _103


멍하니 앉아 여의도의 빌딩들을 보았다. 마포대교 중간이 아닌 게 어디냐며, 한 편으로 다행스럽기까지 했다. 'D'에 두어도 가지 않고, 1단을 넣어도 그리고 2단을 넣어도 차는 가지 않았다. 오후에는 목욕을 했고, 미용실에 가서 예쁘게 머리를 했지만 차는 가지 않았다. 오전 오후 잠을 푹 잤지만 차는 가지 않았다. 한참 뒤 다시 시동을 켜서 1단을 놓으니 차가 움직인다. 하지만 1단으로 갈 수 있는 곳은 마포대교 건너 강변북로와 만나는 지점이 마지막이다.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었고 나와 차를,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집으로 데려다 줄 견인차를 기다리며 라디오에 사연을 보냈다. 강변북로에 멈춰서서 견인차를 기다리고 있어요. 라디오라도 있어 다행이에요. 견인차가 와서 차를 견인해왔고, 나의 몸과 마음도 집으로 견인되었다. 어떤 것이든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전조 현상이 있다. 그것을 무시하면 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견인차 기사님이 나에게 해주신 말씀이다. 오늘도 또 한 가지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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