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현우의500자_96 #현우의500자 _96 6시도 되기 전에 눈을 떴다. 전남 광주의 한 찜질방이다. 어제 목포에 도착 한 뒤 대학 동기 누나와 저녁을 먹고 가볍게 시내를 걸은 뒤 헤어졌다. 다시 버스를 탔고,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광주에 도착했다. 터미널 인근의 찜질방을 가려 했지만 보이지 않아 길을 물어물어 주택가에 위치한 찜질방에서 잠을 청했다. 잠에서 깨어 부스스한 모습으로 남탕으로 향했다. 옷을 다 벗고 탕에 들어가 몸을 불린 뒤 슥슥 몸을 씻었다. 한참 씻고 있는데, 누군가 나를 부른다. 학생. 나 등 좀 밀어줘. 아, 예. 70대 가량 되어 보이는 노인이다. 내 대답을 채 다 듣기도 전에 이미 등을 내게 들이밀고 계신다. 그에게서 받은 이태리 타월을 손에 끼고 나의 것과는 탄력이 다른 등을 스윽스윽 민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