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괴로움 썸네일형 리스트형 독거청년 독거청년 2013.6.18. 나는 독거청년이다. 혼자서 잠을 자고 혼자서 밥을 먹으며 혼자서 영화를 보고 혼자서 사랑을 한다. 나는 거의 모든 것을 혼자서, 그리고 나만의 공간 안에서 하고 있다. 독거노인과는 다르다. 독거노인은 자신에게 주어졌던 인생을 다시 곱씹으며 하루를 보내지만, 나 같은 독거청년은 앞으로 주어질 인생을 어떻게 채울까를 고민하며 하루를 보낸다. 독거청년이라는 것을 선택한 것은 물론 나 자신이다. 내가 원해서 독거청년이 되었고, 내가 원한 방의 크기를 선택해서 이 공간에 누워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이다. 이 좁은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밖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지구는 얼마나 큰지, 서울은 얼마나 큰지를 알 겨를이 없다. 다만 나는 좁은 책상 위, 그것보다 더 좁은 노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