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단편소설 #노인 #책 #청년 #살인 #단편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인저금통 "젊은이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어서 숨으세요." 태산이 용섭 노인에게 소리쳤다. 태산의 직업은 대장장이. 지금은 지구상 어디에서도 태산의 방식으로 칼이나 낫을 만들지 않는다. 모든 철제 농기구나 조리 도구들은 3D 프린터로 만들어 사람은 그저 그것이 제대로 만들어지는지 지켜만 볼 뿐인 사회이다. 지켜볼 필요도 없지만, 심심한 사람들은 그것을 그저 멍하니 지켜만 보는 것으로도 월급을 받아갔다. 태산은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선택 받은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금속활자를 주조하고, 그것을 조판하는 일을 지켜온 사람이었지만, 자신에 일에 대한 유전적 정보를 모두 팔아버린 뒤 자신의 아들에게는 대장장이가 되도록 해 경험을 유전자에 남겨 팔도록 하려했다. 지금 남아있지 않은 경험을 한 사람의 유전정보는 비싸게 팔렸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