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한시 _27
누군가의 딸아들로 태어나
걷고 뛰고 앉고 눕다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하려는지 나는
고민 하다가 지금
내가 되다
사람이라는 두 글자
많은 이야기 담기고
상상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이야기
하나하나 듣다보면
70억 개의 감정 또 이야기
그러니 그대여
결코 섣불리 여기지 마라
그의 인생 그녀의 인생
담을 수 없는
품을 수 없는
이야기
사람 안에 있으니
보이는 것 만지는 것 듣는 것
그 어느 하나로부터도 섣불리
여기지 마라
똑같은 사람이니
그저 같은 사람이니
변해도 변하지 않아도
그대여
섣불리 이야기를 끝내지 마라
- 섣불리 여기지 마라, 남의 이야기. 다르게 부르길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