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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멈추어 있다기보다 뒤로 가는 느낌 “멈추어 있다기보다 뒤로 가는 느낌” 20161128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하철역에 들어선다. 평소와 다른 점이란 하나도 없다. 누군가는 무엇인가를 듣기 위해 이어폰을 찾을 것이며, 역까지 걸어오는 사이 누군가 나에게 보낸 메시지는 없는지 찾기도 할 시간. 스마트폰으로 무엇인가를 보는 사람들을 셀 수 없이 만날 것이며, 그들이 무엇을 보는지 신경도 쓰지 않을 그 시간으로 들어가는 평소와는 다를 것 없는 일상.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이 아니어도 괜찮다. 백화점이든 대형마트든 그것이 있었던 어느 곳이면 어디든지, 누구나 한 번쯤은 느껴 보았을 일상적이면서 평소와는 다르지 않는 그 시간에 그것이 고장이 난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에스컬레이터. 때에 따라서는 공항에 설치되어 있는 무빙워크(moving walk).. 더보기
기술의 이야기 어느 기술의 이야기 2014.5.13. 어제 오후 연구실에 앉아 내일 강연에 쓸 자료를 만들고 있었다. 근데 노트북의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부분이 접합되는 부분에 균열이 보였다. '헐' 소리가 나도 모르게 나왔다. 한번 나온 헐은 멈추지 않았고 계속 헐헐 대면서 학교 주위의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이대역 근처에 하나가 있길래 예약을 하고 부랴부랴 학교를 나왔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을 해서 접수를 했고 손님들을 위해 마련해 놓은 시원한 차를 마시며 대기좌석에 앉아있었다. 그러고 멀뚱멀뚱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눈에 띤다. 할아버지는 연신 웃고 계신다. 웃고 계시는 할아버지의 왼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 그리고 누구에게 이야기를 하고 계신다. 자세히 보니 화면에는 영상 통화 창이 켜져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