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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9.26 이발관 이야기
  2. 2014.06.01 두 가지 단상.
2014. 9. 26. 16:32 카테고리 없음

이발관 이야기 2014.09.26. 


내가 원래 이런 종류의 추천은 잘 안하는 사람인데..ㅋ


이발을 해야겠다 싶어서 연세대학교에 있는 이발관을 찾아갔지. 미용실이 아니라 진짜 이발관. Barber shop이라 적혀 있었단 말이지. 학교 학생회관에는 이발관과 미용실 둘 다 있어. 지난 번을 제외하곤 거의 미용실을 다녔었는데 이번과 지난 번은 이발관을 갔어.


이발관을 가면 나의 나이보다 분명 2배는 더 사셨던 것 같은 이발사분들이 계시고 면도와 머리 세척을 담당하시는 50대 아주머니분들이 계셔. 오늘은 점심 직후에 가서 손님이 별로 없었어. 그래서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 의자는 진짜 이발관 의자야. 왜 이렇게 큰가 싶을 정도로 큰 의자에 앉아서 거울에 비친 나를 보면 마치 왕이 된 듯 하지. 안경을 거울 앞에 올려놓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하이얀 셔츠에 어두운 색 넥타이를 하신 이발사께서 내게 다가오시지. 어깨에 손을 올리시면서 가볍게 어깨를 잡으시는데 그 부드러운 손길이란. 마치 이제부터 내가 너의 머리를 해방시켜주겠노라 하는 복음의 손길과도 같지. 어깨에 손을 잠시 올려두셨다가 아무 말씀 하지 않으시고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지. 내가 머리를 자르겠다고 결심한 것을 칭찬이라도 해주시듯 말이야. 사실은 모질을 보시는 거야. 손을 이리저리 옮기시면서 내 머리의 특성을 파악하시는 손길은 정말 부드러워. 가을이 되었으니 순천만에 억새풀이 많이 자랐을텐데 그 억새풀을 간지르는 가을 바람이 내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듯 해. 어떻게 잘라드릴까요? 라는 질문이 다시 내가 이발관에 앉아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지. 나는 이렇게 대답했어. 이제 겨울이 다가오니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기를 수 있게 깔끔하게 잘라주십시오. 원래 머리 스타일에 꽤나 신경을 쓰는 스타일이야 나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실은 그렇다네. 하지만 이제 사회인으로 접어드는 준비를 하는 만큼 깔끔한 머리가 필요했고, 겨울에 머리가 동파할 위험이 있으니 그 준비도 해야했지. 머리 윗 부분은 남겨둬야겠군. 이건 내가 한 말이 아니야. 이발사께서 혼잣말인지 동의를 구하고자 하시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제 이발을 시작한다는 것을 내게 알려주시니 나는 조용히 눈을 감았지. 이발을 하거나 미용을 할 때 난 눈을 감아. 눈을 감아서 내 머리가 잘려나가는 느낌과 이전과는 다른 내 모습에 대한 기대를 부풀어오르게끔 하기 위해서지. 그래서 눈을 감고 있으니 위이잉하는 소리가 들려. 전자 바리깡이라고 밖에 알지 못하는 그 기계를 잠시 드시더시 내 구렛나룻이랑 뒷머리를 가볍게 정리하셔. 미용실에 가면 거의 대부분의 시간동안 전자 바리깡으로 머리를 자르는데 이발소는 그렇지 않아. 가위를 사용하지. 머리 밑의 정리를 위해서 잠시 전기의 힘을 빌렸을 뿐, 내 머리는 사람의 작품이라 할 수 있지. 바리깡질이 끝나자 가위 소리가 곧 들리기 시작해. 가위를 드시지 전에 빗을 정리하시는 소리가 들려. 빗에 끼인 머리카락을 솔 같은 것으로 이리저리 터시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그 빗의 사이사이에 내 머리가 들어가있었지. 가위 소리는 서걱서걱났다가 소각소각났다가 새근새근났어. 새근새근은 사실 내가 잠들었다는 소리야. 규칙적인 소리를 듣다보면 난 잠이 와. 점심을 먹고 와서 이기도 했고, 또 의자가 왕의자였기 때문이기도 했고, 내 어깨와 내 머리를 어루만져주는 그 손길이 부드러웠기도 했지만 아마도 그 소리. 내 귓가에서 들리는 그 소리는 내게 주문처럼 들렸어. 잠들어라. 고개를 떨구어라. 고개를 떨구어야 내가 다시 고개를 들어주지. 이런 주문 소리 말이지. 내가 꾸벅꾸벅 졸더라도 깨우지 않으셔. 깨우시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부드러운 손길로 내 머리를 만지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아. 잠이 들어도 받는다니까. 진짜야. 머리 밑의 정리가 끝나면 머리 위 부분을 정리하시지. 거의 마무리가 되었다 싶을 때 내가 잠에서 깨면 내가 두르고 있었던 하얀 천을 풀러서 정리를 하시지. 그러고 있으면 하얀 거품이 묻은 솔에 따뜻한 물에 풀어진 비누거품이 묻어 내게 다가와. 하얀 거품이 내 구렛나룻과 뒷머리에 묻으면 비누향이 은은히 풍겨. 그리고 그 솔에서 느껴지는 따스함. 피부에 닿는 만큼 차가운 물에 하지 않고 따뜻한 물에 해서 피부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그 배려는 일품이지. 비누칠이 된 내 머리 주변에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든 면도칼이 스윽하고 지나가. 아주 짧은 소리를 내며 스윽. 스윽. 스윽. 그리고 내 어깨 위에 올려진 흰 휴지에 내 머리카락의 파편들이 이리저리 묻어나가는게 느껴져. 아주머니께서도 아주 부드러운 손길로 머리 가장자리를 정리해주시지. 이번에는 면도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 번에 면도를 할 때도 상당히 기분이 좋은 손길이었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손에 면도를 하였지만 그 느낌 또한 좋았지. 전문가는 익숙한 느낌을 훼손하지 않는구나 하는 사실을 느꼈었지. 이번에는 오늘 면도를 하고 나왔기에 이발만 해서 구렛나룻과 뒷머리에만 그 황홀함을 느끼게 해주었지. 콧수염과 턱수염이 아쉬워했지만, 어쩔 수 있나. 머리 면도가 끝나면 이제 머리를 씻어야 해. 요즘 미용실에는 머리를 감는 곳이 따로 있지만 연세대 이발관에는 앉은 자리에서 머리를 감아. 어떻게 감냐고? 내가 자세를 숙이면 앞에 세면대가 있어. 다리쪽을 향해서 고개를 숙이고 방수가 되는 천을 내 목에 두르지. 그리고선 머리를 감아. 따뜻한 물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따뜻한 물이 나오면 내 머리에 그 물줄기가 흐르는데 물의 따스함과 이발사의 배려가 혼합되어 마치 그 물은 핑크색을 띠는 듯 해. 물론 물은 물색이지만 말이지. 비누로 머리를 감겨주시는데 한 번 비누로 감으시고 헹구신 뒤 다시 한 번 머리를 감겨주셔. 두 번 다 비누로 감겨주시만 왜 그러신지는 몰라. 두 번의 비눗칠이 끝나기 전에 얼굴에도 물을 흘려주시면서 손으로 내 얼굴을 씻어주셔. 부담스럽지 않게. 가볍게. 슥슥. 머리감기가 끝나면 내 머리 위로 수건을 올려 머리를 말려주시고 내게 일어나라고 하시며 내 얼굴을 닦기 위한 수건을 또 주시지. 얼굴을 이리 저리 닦고 있으면 다시 새수건을 들고오셔서 내 머리를 닦아주셔. 털어주셔. 말려주셔. 나도 내 얼굴을 다 닦고 있으면 다시 아주머니 등장. 아주머니께서는 의자를 뒤로 눕히시더니 내 얼굴에 로션을 발라주시지. 로션을 바르시는 동작이 사뭇 특이한 것이 얼굴에 로션을 한 번 바르고 손뼉을 치시고 다시 바르고 또 손뼉을 치시지. 로션향은 목욕탕향이야.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데도 내가 마치 목욕탕에 와 있는 것 같군. 손뼉소리와 함께 잠은 완전히 깼고 내 얼굴에는 고루 발린 로션과 고루 퍼진 목욕탕향이 남아. 다시 의자를 세우고 앉아 있으면 다시 이발사님 등장. 머리를 빗으로 정리하시곤 다시 한 번 가위를 드셔. 그리고선 마무리를 해주시지. 잠시 어디론가 사라지시더니 드라이어를 들고오셔서 머리를 위이잉하고 말려주시는데 이때 손길 또한 나쁘지 않아. 머리를 다 말리셨으니 이제 끝났나 하고 있으니 내 뒷목을 딱! 잡으시면서 안마를 해주시네. 아프지 않았지만 내가 요즘 피곤했던지 뭉쳐져있는 걸 내가 느낄 정도였어. 뒷목 맛사지가 끝나니 머리 맛사지를 해주시고, 머리 맛사지가 끝나니 어깨 맛사지를 해주셔. 그 손끝에서 전해지는 힘이 내게 시원함을 주었지. 날아갈 듯 한 기분이었어. 일어나니 몽롱하더구나. 기분이 이몽룡했어. 미안.


왕좌에서 일어나서 셔츠를 주섬주섬 입고 가방을 으쌰으쌰매었지. 그리고 계산을 하러 카운터에 갔어. 카운터에 가서 내가 얼마를 냈는지 알아?


6,000원. 그래. 6,000원이야. 학생은 6,000원이고 일반은 1만원이야. 난 나이로는 일반이지만 학생이니 6,000원. 내가 저리 길게 적은 것들을 다 하고도 6,000원. 그래. 6,000원.


내가 이런 추천 잘 안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언젠가 이 글을 읽는 남자들 중에 화려한 머리 말고 단정하고 깔끔한 머리를 원하시는 분들은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1층에 있는 이발관을 한 번 찾아와 봐. 4,000원을 아끼고 싶으면 학생같이 입고 오거나 백팩을 메고 오는 센스는 잊지 않길 바래. 입구에 들어오자 마자 '학생입니다'라고 외칠 필요는 없어. 계산할 때 학생인지 아닌지 판가름날테니까. 자신이 학생처럼 보이나 일반인처럼 보이나 시험해보고 싶은 사람도 한 번 와보아. 학생이라 하고 싶어도 머리를 한 번 깎고 나면 오히려 1만원이 내고 싶어 질거야.


이렇게 긴 글의 주제가 뭐냐.


머리 깎으니 기분이 좋다. 이거지 뭐. 별거 있겠어. 
그리고 연세대 이발관 추천이지 뭐.


추천. 끝.

posted by 가고파라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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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1. 16:27 카테고리 없음

두 가지 단상. 2014.06.01


(아래 글은 어제 새벽에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폰으로 적은 뒤 '게시'를 눌렀건만 사라져 버린 글을 다시 정리하여 적는 글입니다ㅠㅠ 아닌 새벽에 멘붕..ㅎㅎ)

# 1
어제의 공연은 몇 가지 생각을 저에게 남겼습니다. 그 중 한 가지를 글로 옮기고자 합니다. 
공연의 시작 시간은 저녁 6시였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된 만큼 해는 길어질 만큼 길어졌습니다. 다시 말해 오후 6시라 하여도 하늘은 밝았습니다. 일찍이 제 자리에 앉아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리를 찾아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람들이 보였고 또 이미 자리에 착석해 있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그들이 어떤 얼굴을 갖고 있고 어떤 옷을 입었고 무엇을 읽고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수의 사람이 있었지만 한 명 한 명의 특징을 알아보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공연은 약 6시 반 정도에 시작했습니다. 공연이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는 저물었고 어둠은 밀려들었습니다. 사람들은 학교 측에서 나눠준 형광봉을 하나 둘씩 꺼내어 들었습니다. 밤이 완연히 깊었고 사람들이 들고 있는 형광봉의 물결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는 개별 사람의 특징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얼굴과 옷 그리고 누구와 왔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자 얼굴과 옷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흔들리는 형광봉만이 보였습니다. 한 명 한 명의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 '사람'만이 보였습니다. 모여 있는 '사람들'. 
어두워지자 보이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조차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자리에 앉은 사람이면 다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서 있었다고 해도 사람이었습니다. 어두움은 개별성을 매몰시켜 버렸습니다. 대신 보편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낮은 우리에게 각자의 차이를 드러내 주었지만 밤은 그 차이를 무시하고 단지 그들이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인권이나 '인류의 진보' 등은 개별 주체의 노력이 아니라 '사람'으로 보이는 어떤 거대한 흐름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듯 합니다. 
프로메테우스는 불을 인류에게 가져다 준 죄로 지금도 어디선가 간을 독수리들에게 쪼아 먹히고 있습니다. 불이 가져다 준 것은 낮과 같은 밤입니다. 밤이 되어도 사람들은 낮에 보는 것과 같이 개별적 주체로 다른 사람을 인식합니다. 오히려 더욱 밝게, 더욱 선명하게 다른 사람과 자신을 차별하고 구별하고 구분짓습니다. 프로메테우스의 불은 우리에게 문명을 가져다 주었지만 가끔은 그 불을 숨겨둘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종교와 인종, 외모와 장애 등은 낮이 우리에게 준 기준들입니다. 밤이 되면 고고히 흐르는 인류의 파도 속에 들어갑니다. 개별적 주체가 강조되고 있는 시대이기도 하지만 결국 우리는 인간이라는, 사람이라는 동질성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인권과 인류 그리고 그것을 신장하기 위한 노력들은 밤에 이뤄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시 아침이 되고 낮이 밝겠지만 밤은 우리에게 어둠을 선물해 '인류 보편의 평등'을 일깨워주고자 했던 것은 아닌가 합니다. 
저는 가수의 노래를 듣는 것도 좋았지만, 어둠 속의 사람을 보는 것 그리고 그들이 흔드는 형광봉의 흐름을 보는 것이 더 좋았습니다. 잊고 지냈던 사람을 다시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 2 
대학원에 들어오고 난 뒤 신기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 똑같은 내용의 생각을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생각을 같은 시간에 할 수 있다는 것은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종종 일어나기도 합니다.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습니다. 좋은 점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더라도 그 대안 제시나 수단 확보 등에 다른 측면이 있을 때 방향을 잡기 쉽습니다.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갖고 있는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쁜 점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을 경우 창의성이 다소 떨어집니다. 기존의 형식을 깨는 신(新) 사고의 등장을 막을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쁜 점 역시도 공통으로 흐르는 생각의 기준이 있다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기도 합니다. 
바야흐르 선거의 계절입니다.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하는 사람들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가끔 우려되는 것은 너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만이 진실이라며, 그것을 생각의 기준으로 세울 때가 있습니다. 가령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인 '자유민주주의'가 그렇습니다. '자유'가 무엇이며 '민주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의 공유, 기준의 설정이 명확히 이뤄지지 않으면 대안은 제시되기 어렵습니다. 민주주의 제도 내에서 그 기준에 대한 토론을 하기에는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선거철이 되면 여러 가지 공약들을 많은 사람들이 쏟아냅니다. 가끔 상반된 내용들의 공약들이 한 후보의 공약집에 들어가 있기도 하고 또 어느 일방이 도덕적으로 잘못된 사람인 양 몰아세우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문제의 원인이 '서로 공유하는 생각의 기준'이나 '가치의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 그 기준은 '시민의 행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막연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시민의 행복'이라는 기준에 대한 공감대는 이미 형성되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전에 많은 정치적 실험들을 통해 어떤 방향이 옳은 방향인지에 대한 검증 역시 어느 정도 완료되어 있다고도 봅니다. '시민의 행복'이라는 기준을 각 후보가 잘 인식하고 있다면 어느 후보가 되든 큰 상관은 없어보입니다. 행복을 '지금 당장' 실현할 것인지 '몇 년 뒤에' 실현할 것인지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만 그 기준이 형성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같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어떤 기준만이 옳다고 주장하고 그로부터 대안을 찾고자 하는 행위는 선호되지 않습니다. 시민 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기준과 정치인이 갖고 있는 기준이 다를 경우 정치는 삶과 괴리됩니다. 같은 생각의 기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다른 수단과 대안을 제시할 때 좋은 사회가 형성되고 그 방향성도 가질 수 있습니다.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생각은 같더라도 구체적인 방안과 실행 방법은 무수히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의 한국 정치를 보면 그 생각 자체가 달라 무의미한 것들로 논쟁하고 비난하는 듯한 모습들을 봅니다. 지켜야 할 가치, 즉 '시민의 행복'이라는 것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사회적 토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p.s 여기서 '시민'이라는 표현은 '서울시'의 시민이 아닌 자발적이며 정치적 주체로서의 시민을 말합니다.

posted by 가고파라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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