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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1. 09:23 현우의500자

‪#‎현우의500자‬ _83


14년 설이다. 온가족이 과일을 먹으며 둘러 앉았다. 어린 조카들의 재롱을 보며, 근황이나 향후 계획 등을 두런두런 나눈다. 습관처럼 켜놓은 티비에 한라장사 결승전이 시작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전통가요를 부르는 가수가 노래를 불러도 아무도 티비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없다. 그러다 티비에서 아는 이름이 들렸다. 박정진 선수 입장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일요일마다 절에서 같이 놀았던 동생이다. 서로의 부모님들도 젊은 시절을 같이 보내셨다. 씨름선수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한라장사 결승전에서 그 이름을 들을 줄은 몰랐다. 모두가 티비에 온 신경을 집중해서 한 판 한 판 시합이 끝날 때마다 정진이가 우승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았다. 결과는 패. 한라장사가 된 다른 선수가 가마를 타고 꽃다발을 받을 때 정진이의 모습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꽃비가 흐를 때 모래판을 떠나는 정진이의 모습을 보았다. 넓은 어깨가 모래알보다 작아보인다. 누군가의 노력과 그 결과를 글로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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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맥스(Max) 가고파라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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