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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의500자

현우의500자_85

‪#‎현우의500자‬ _85


흑흑. 당신은 조선인이 아니오. 조선인이 같은 조선인에게 어찌 이럴 수 있소? 나는 조선인이오. 하지만 지금은 황국의 군인이오. 황국의 군인으로서 일본을 지키겠다 목숨 걸고 나온 이상 나에게 조선은 없소. 흑흑. 내 비록 억지로 끌려와 일본군들에게 조리돌리곤 있지만 당신과 같은 조선인이 나를 이렇게 대한다면, 난 정말 내가 가진 것 모든 것을 잃어버린 심정이 될 것이오. 이러지 마오. 정말, 이러지 마오. 난 오늘 꼭 그대와 잠자리를 해야겠소. 내 비록 부모의 나라를 버린 몸이지만 내게는 아직 조선의 피가 흐르오. 조선의 피를 당신에게 남기겠소. 그러니 제발 나를 원망하지 마시오. 흑흑. 당신의 그런 말에 내가 고마워나 할 것 같소? 당신은 결국 일본군과 같은 족속이오. 그러지 마오. 제발, 그러지 마오. 미안하오. 내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오. 그 마음 내가 목숨으로 바치겠소. 하지만 부탁이 있소. 내 아이를 낳아주시오. 우리 아이를 낳아주시오. 그래서 기억하게 하시오. 부탁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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