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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의500자

현우의500자 _34

#현우의500자 _34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흔히 그리고 편하게 쓰는 표현 중 '우월한 유전자'라는 표현이 있다. 이는 외모가 출중하거나 키가 다른 형제들보다 크거나 사회에서 요구되는 재능들(어학 실력, 노래 실력 혹은 천재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붙이는 수식어이다. 일상 생활 나아가 이미 방송에서도 사용할 정도로 일반화된 표현이다. 하지만 난 이 단어를 보거나 들을 때마다 차가운 바람을 맞는 듯하다. 왜냐하면 우월함은 열등함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유전적으로 열등하다는 것은 개인의 노력으로 바꿀 수 없음을 뜻하면서 나아가 그것이 하나의 차별의 근거로써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차별했던 근거는 그들의 민족, 즉 다른 유전자를 가졌다는 것에서 연유했고 흑인 차별 역시도 그랬었다는 것은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겠다. 유전 혹은 유전자에 대한 언급은 분명 민감한 부분임에도 무시하고 넘어간다. 바꾸지 못하는 것에 대한 평가는 모두를 차별할 수 있는 양날의 칼이다. 개인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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