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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10. 20:16 현우의500자

눈길이 잘 가지 않는 곳에 여자 지갑이 떨어져 있다. 검은 바디에 금색 자크가 달린 전형적인 여자 장지갑이다. 주변을 한 번 둘러본다. 괜히 머쓱하다. 왜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을까. 일단 줍기로 한다. 지갑을 열어보니 현금 조금과 체크카드 몇 장 그리고 주민등록증이 있다. 집으로 들고 와서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가 있을까 보니, 없다. 어떻게 돌려드리지 고민을 하다, 주민등록증에 적힌 아파트의 관리소 전화 번호를 찾아 지갑 주인의 호수에 연결해 달라고 해야 겠다 생각한다. 인터넷을 통해 관리소 전화번호를 찾았다. 전화를 해보니 받지 않는다. 모두 퇴근한 것일까. 작년 봄에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 캠퍼스 내에서 잃어버린 것임에도 찾지 못했다. 원통스러웠다. 단지 지갑을 잃어버렸기 때문은 아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뢰의 상실을 느꼈기 때문이다. 난 꼭 이 지갑을 주인에게 찾아줄 것이다. 그리고 주인에게 내가 느낀 감정을 느끼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그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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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가고파라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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