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우의500자

현우의500자_109

‪#‎현우의500자‬ _109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한 번 정리해보고 싶다. 무슨 노릇인지 현우의 500자 전반의 분위기는 침울하다. 마치 새벽 아지랑이가 낀 넓은 호수가에 죽어가는 나무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물을 옆에 두고 죽어가는 나무는 무엇을 필요로 했던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반응들을 글로 표현했다. 또 한 번 어떤 계기인지는 알 수 없으나 글이 밝아진다. 아지랑이 흩어지고 벌새 한 마리와 풍뎅이 한 마리가 사투를 벌이는 공간으로, 다시 말해 생의 공간으로 글의 색깔이 변했다. 열어 둔 결론에는 다양한 상상들이 비집고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왜 이렇게 글을 쓰는가. 나는 내 경험이 나 개인의 기억이나 추억 속에 있기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경험이 되었으면 한다. 공유되고 공감되어 독자도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더욱 생생히 볼 수 있도록. 그리고 이런 글을 쓰는 사람도 있으니, 나도 글을 한 번 써볼까 하는 생각도 가져보도록. 마지막으로 해두고 싶은 말은, 소재 고갈의 걱정은 접어두시라.

'현우의500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우의500자_111  (0) 2015.03.29
현우의500자_110  (0) 2015.03.29
현우의500자_108  (0) 2015.03.29
현우의500자_107  (0) 2015.03.29
현우의500자_106  (0) 201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