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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반가운 불행

"반가운 불행"


사람들이 행복하지만 않았으면 한다. 자신의 불행을 통해 타인의 불행에 공감할 수 있었으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는 것이 행복이라면,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함께 먹고 싶은 사랑하는 가족이 없어서'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은 불행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 혹은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행복이라면, '전쟁 때문에 가정 형편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그 어떤 상황 때문에' 서로 함께 있지 못한다면 불행일 것이다.


어떤 상황이든, 사람은 불행을 느낄 필요가 있다. 불행을 통해 공감할 수 있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고 또 그렇게 사람은 자신이 아닌 사람을 통해 성장해나갈 수 있다.


반가운 불행.


많은 사람은 자신이 그 상황에 처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화두가 되었을지라도 가끔은 불행했으면 했다. 불행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그것을 타인의 불행으로까지 확장시켜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반가운 불행의 끝은 영원한 불행이 아니라, 모두의 행복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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