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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14. 13:25 내 생각

한 사람의 눈먼 자가 만인의 눈을 뜨게 하였다

 

세종대왕의 말씀이라는데.

 

일본땅에서 저 글을 보고 있노라니. 뭔가 가슴 속 한 구석에서 찹잡함이 느껴져

 

글로 옮긴다.

 

로마 시대의 황제들은 [황제]이거나 [대제]였다.

 

황제건 대제건 관계 없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지만, 대제라는 이름을 붙인 이가 그 당시의

 

사람이 아니고,

 

후세의 기독교, 정확히 말하면 로마카톨릭을 믿는 사람이거나, 현재의 개신교를 믿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수여 된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는 [대]자의 의미가 나름대로 크게 다가오지 않을까 한다.

 

궁극적인 공통점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대왕이나 대제의 이름을 붙였지만, 

 

그 이면에는 스스로를 위한 것이냐, 그것이 아니면 다른 이를 위한 것이냐 하는 문제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된다.

 

세종대왕은 앞서 적은 것 처럼 만인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스스로의 눈을 멀게했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진다.

 

스스로의 눈을 감고, 더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삶을 바라보았다는 점에서는 매우 인정받을 만 하다.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로마 제국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에게는

 

오히려 저런 말보다 많은 역사 연구자들이 적은 표현으로,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하지만 보고 싶지 않은 현실도 볼 수 있는 사람이었다 라는 말에서는

 

스스로가 보고 싶은 것 뿐만 아니라, 볼 수 밖에 없는 현실도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그것이 황제나 왕의 의미가 아닐까 한다.

 

비교의 글을 적기를 바랬는데. 글을 적다보니 다시 공통점으로 다가간다.

 

시작을 알린 율리우스 카이사르.

 

조선시대의 초반부에 자신의 역량을 쏟아 부은, 아버지와 그토록 닮지 않은 세종대왕을 볼 때는

 

세종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로마에 태어나도록 했었다면, 이라는 항상 가장 재밌는

 

역사 속의 가정 놀이에 빠져들곤 한다.

 

그러고 보니, 세종대왕도, 자신의 죽고 나서야 세종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대왕이라는 칭호를

 

얻었으니, 로마이 황제들과 같다고도 할 수 있겠다.

 

블로그는 글을 적는 곳이라 했고,

 

나는 일본에서 한글로 글을 적고 있다. 자판을 외우고서야 적는 글이지만, 단 한글자의

 

한글도 적혀있지 않은 자판에서도 나는 한글을 적고 있다.

 

오늘은 어버이 날인데, 우리 부모님은 한국에 잘 계시고, 형님은 어버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나는 항상 고마운 마음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세종대왕에게 감사해야하는 이유를, 확실히 외국에 나와보면 느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세종대왕 역시, 한명의 어버이가 아닐까.

 

경희대와 고려대 사이에 있는 릉에 가서 인사나 한번 드리고 싶지만,

 

내가 있는 곳은 먼먼 곳.

 

만인을 위해 눈을 멀기 전에, 만인의 눈을 띄우기 전에, 우선 나는 보고 싶은 현실 뿐만 아니라

 

보고 싶지 않고,느끼고 싶지 않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현실도 감안하면서 살아야 겠다 라는 어이없는

 

결론을 내고,

 

또 도서관을 나서야 겠다.

 

안녕

 

2009/05/08  

posted by 가고파라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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