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의500자 _11
'기회란 노력 1 리터를 증류해서 얻은 단 한 방울'. 몇 달 전 적은 글귀이다. 이 글귀를 적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내가 적은 글귀임에도 의심은 여전하다. 정말일까? 정말 노력을 다한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것일까? 내 주변의 사례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노력을 다하고 다하고 또 다해 자기 자신을 소진해 버린 사람에게도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허나 반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던 사람에게 수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보았다. 수많은 기회가 주어진 사람에게 되려 기회는 가치 없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들은 기회 한 방울을 찾아 헤메인다. 태어날 때부터 수표책처럼 기회 수첩을 가진 사람이 있었고, 기회 수첩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피천득의 수필 '은전 한 닢'처럼 그 한 장을 얻기 위해 목숨을 바치기도 했으니. 재능이 기회인 것도 틀린 말인 듯 하고, 노력이 기회의 필요조건인 것도 틀린 말인 듯 하다. 별이 바람에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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