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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의500자

현우의500자_18

‪#‎현우의500자‬ _18 


아직도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믿음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은 그들을 '바보', 헛된 기대 속에서 사는 '이상주의자', 때론 '일확천금을 꿈꾸는 왜곡된 천재'라고도 한다. 그들은 지금도 골방 같은 연구실에서 여러 금속과 화학 약품을 이용해 금을 만들고 있다. 연금술사. 금이 아닌 금속으로 금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생각하는 집착은 1천 년 이상 이어져 오고 있으나 그들에게 포기는 없어보인다. 천 년전에도 실패했고, 지금도 실패할 줄 알면서도 그들은 왜 연금술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다. 실패할 줄 모르는 것이다. 결코 실패를 모르는 것이다. 그들에게 연금술은 자기 바로 앞에 있는 어떤 목표이지 저어 멀리 떨어진 이상이 아니다. '한 발자국만 더' 라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이기 위해 수없이 많은 헛됨을 보여주는 그들에게. 나는 오늘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 '천 년의 세월, 그 사이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지금의 우리는 무엇을 말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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