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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의500자

현우의500자_23

#현우의500자 _23_2014크리스마스특집이랄까


새로운 건물이 올라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생각한다. 저렇게 많은 물질들이 아직도 지구에는 많이 남아 있구나.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것을 파괴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그렇지 않는 것들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구나. 이 시대가 끝난 이후 지금 '새로움'이 미래에는 새롭지 않은 것이 될 때, 저것들은 다시 새로움의 시작이 될지도. 어떤 사람들은 파괴를 하며 살고, 어떤 사람들은 창조를 하며 산다. 파괴에 힘을 실어주는 시대가 있고, 창조에 힘을 실어주는 때도 있다. 하지만 창조와 파괴는 떨어질 수 없다. 사람에게도 그렇듯이 물질에게도 그렇다. 파괴되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끊임없이 분산되고 흩어지고 있다. 그 사이 우리는 다시 창조에 눈길을 던진다. 파괴되며 생산하는 것. 아마도 지구는 스스로에게 프로메테우스의 간처럼 끊임없는 창조의 숙명을 부여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 이는 성모 마리아의 일만은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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