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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1. 00:25 오늘한시

#‎오늘한시‬ _36

젖 다오 밥 다오 
울어봐도 답이 없는 
식어버린 그 몸 앞에 
질겅질겅 옷을 씹는 그 모습 
누군가 보았다면

물이라도 
안아라도 
주지 않았겠나

배가 고파 사랑고파 
소리 없이 죽어가던 그 아이 
울음 소리 듣고있던 그 노파
열린 귀 벌어진 입 차렷한 그 누움
이미 저 곳 가버린 뒤

아기 남아 불러보메 
대답 없는 울음이 메아리쳐

이제 그만 오려무나 배부른 곳 
오려무나 울음없는 곳
할미가 잘못했다
어미가 잘못했다 
이제 그만 오려무나

세상 관심 없는 곳에 
젖 찾아 가던 아기
무엇 원망하였겠소

태어나고 짧게 살며 
살고자 살아가고자 보았던
그 짧은 시간 무엇 원망하였겠소

가벼이 넘은 그 벽에 이름 한 자 
남기지 못한 그 심정 담아 
이리 한 번 남겨보오

미안하오 남아 있는 
내가 미안하오
부디

- 10개월 아기의 아사(餓死) 그리고 할미의 아사(我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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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맥스(Max) 가고파라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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