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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오늘 8년전에 나는 20살이었다. 갑작스럽게 군입대를 결정하였지만 나의 시력이 군대에 들어갈 수 없을 만큼 나쁘다는 사실을 해군 훈련소에서 알게 되어 다시 사회로 나와 있었다. 등산도 다니고 책도 보면서 백수 아닌 백수가 되었지만 그 당시 여유는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 미래를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내가 적고자 하는 것은 처량한 내 과거가 아니다. 8년전 오늘 나는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당시 내 시간당 임금은 2800원이었다. 이 시급도 내가 3개월째 일했기에 받을수 있는 돈이었다. 하루에 10시간을 일해도 3만원이 채 되지않는 돈을 벌고서도 딱히 불만이 있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그만큼 그때는 순수했던 것이리라. 크리스 마스 이브에 눈이 많이 내렸다. 눈이 내린 것은 즐.. 더보기
시대를 벗어날 때. 시대를 벗어날 때. 어제와 오늘을 비교하면, 오늘이 새로운 시대일 것이고, 오늘과 내일을 비교하면 내일이 새로운 시대일 것이다. 우리는 이런 말장난에 새로운 시대를 걸어서는 안된다. 한국 사회가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서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키워드를 버려야 한다. '산업화' 와 '민주화' 엄밀히 이야기하면 위의 두 키워드는 그 자체로의 가치를 가지기 전에 '세력'이라는 어미와 같은 말이 붙었을 때 실체가 확실해진다. 그렇다면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은 우리 사회가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는데 어째서 버려야하는 것들인지 알아보자. 우선 민주화. 한국은 87년 6월 항쟁을 기점으로 제도적 민주주의는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역사 속에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등장한지 약 40년이 지난 시점에서 .. 더보기
그럴지도 모르고,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고. (1) 자기 집이 부자인 아이들은 자신이 보수주의자인 줄 안다. 자기 집이 가난한 아이들은 자신이 보수주의자를 추종하면 부자가 될 줄 안다. 자기 집이 경상도인 아이들은 자신이 박정희로부터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자기 집이 전라도인 아이들은 자신이 노무현으로부터 버림 받았다고 생각한다. 자기 집이 충청도인 아이들은 자신이 김종필로부터 보호받았다고 생각한다. 자기 집이 강원도인 아이들은 자신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기 집이 제주도인 아이들은 자신이 중국화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자기 집이 서울인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이 대한민국의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집이 지방인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이 서울의 의견과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자기 집이 자기 집인 아이들은 부동...산 가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