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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 단편소설 꿈 - 단편소설 2013.5.26. 영화가 시작하는 순간에 인생은 잠시 멈추었다가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다시 인생은 시작된다. 우리가 영화를 보는 것은 현실과는 다른 공간에서 그 주인공이 되어보고자 하는 일종의 일탈이다. 일탈의 꿈은 종종 많은 시간 속에서 또는 공간 속에서 드러난다. 우리는 그것들 중 하나를 꿈이라고 말하고 적는다. 꿈을 꾼 적이 있는 사람을 찾아보았다. 꿈을 꾼 적이 있는 사람은 많았다. 그럼에도 꿈을 꾸는 사람을 만난 적은 없다.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 더이상 꿈은 꿈이 아니게 된다. 꿈 속의 내용을 영화로 만들거나, 소설로 적는 사람들은 있어도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절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꿈들은 우리는 삶 속에서 시나브로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 더보기
철학이 넘쳐나는 시대 철학이 넘쳐나는 시대 2013.5.24. 현대를 '정보의 바다'라고 표현하는 이가 있다. 그러나 나는 현대를 '철학의 바다'라고 부르고 싶다. 철학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어려운 개념이나 생소한 단어로 받아들이게 되는 '미묘한' 단어 구성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철학은 사실, 매우 즐거운 것이다. 영어 philosophy를 일본 사람들이 한자어로 번역할 때, 이렇게 번역했다. '희철학'. 즉, 생각을 함으로써 즐거움을 느끼는 학문이라는 의미다. 희철학에서 '희'자가 빠지고 지금은 철학이라는 말만 남았지만, 우리는 한자의 어원을 알게 되면 사뭇 놀라기도 한다. 철학이 언제 즐거웠던 적이 있었던가. 흔히 할 수 있는 질문이다. 철학은 이름이 긴 사람들이 하는 것이거나, 들어보지 못한 단어들, 흔하게 생각해보.. 더보기
진짜 사나이, 진짜 불편하다. 진짜 사나이, 진짜 불편하다. 2013.5.20. 일요일 저녁 시간은 가족들이 집에 모여 TV를 보는 것이, 여느 가족의 하나의 풍경이 되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었고, 그 자리를 '1박2일'이 이어받았다가 한동안 예능 프로그램의 강자가 등장하지 않던 중 '진짜 사나이'라는 이름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어제(5월 19일 방송)에서 시청률이 11.4%(닐슨코리아 통계)였다는 것으로 볼 때 꽤 많은 사람들이 '진짜 사나이'를 본다. 본인도 어제 저녁 친구와 저녁을 먹으면서 티비를 통해 본 방송을 보았다. 그러던 중 무엇인가 흠칫 놀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그 느낌이라는 것은 우리 사회에 구조적 병폐라고 일컫어 지는 상명하복식 군대 문화가 이제는 .. 더보기
두 눈 가진 이에게. 두 눈 가진 이에게. - 단편소설 2013.5.19.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이 궁금해하지 않을 제 이야기이지만 오늘은 시간을 잠시 내어, 제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세요. 제 이름은 강희수입니다. 누가 지었는지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부모님께서 사랑과 마음을 다해 지어주신 이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부모님께서 저를 부를실 때의 표정이 '사랑' 이 한 단어만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바랄 희(希) 자와 빼어날 수(秀) 자를 한자로 쓰고 있고, 누구나 바라는 희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빼어난 희망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표현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이름의 뜻이 '누구나 바라는 희망'이 아니면 부모님께서 나와 다른 누.. 더보기
옛 여자친구 사진 옛 여자친구 사진. 2013. 5. 19. 우연한 기회에 옛 여자친구 사진을 보았다. 서로가 첫사랑이었던 두명은 어떤 것이 연애인지도 몰랐다. 사랑이라는 것은 남들이 하는 것인 줄만 알았던 두명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연애를 했지만, 결국에는 다시 헤어져 각자 한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그 한 사람 중 한 사람이 다시 그 옛 여자친구의 사진을 보게되었다.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여자였다. 어울리지 않는다는 표현을 굳이 내 손으로 적는 까닭은 옛 여자친구는 참으로 예뻤다. 외면 뿐만 아니라 내면도 예뻤다. 외면이 아름답기에 내면이 아름다워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마저도 불식시킬 만큼 옛 여자친구의 마음은 참으로 예뻤다. 나에게 화를 낸 적도 없고, 화를 내기 보다 먼저 대화를 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심.. 더보기
떠오름은 고통이다. 떠오름은 고통이다. 2013.5.19. 가끔 이런 경험을 한다. 어떤 맥락에서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디어가 불현듯 떠올라 그것을 적어놓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으로 허두지둥 종이와 펜을 찾아 그것을 메모하는 경험. 메모에 적힌 것들 중에는 과학과 관련된 것, 사상과 관련된 것, 의학과 관련된 것, 정치와 관련된 것, 환경과 관련된 것, 인간과 관련된 것 그리고 나 자신과 관련된 것, 음악과 관련된 것, 문학과 관련된 것 등등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이 불현듯 떠오른다. 이런 생각들이 나에게 어떤 금전적 도움을 주거나, 명예의 향상에 이바지한다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음에도 나는 이런 경험들을 스쳐지나가는 바람과 같이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나하나 모은 것들이 어느덧 스크랩북을 채.. 더보기
난 IT는 잘 모르지만(1) 난 IT는 잘 모르지만(1) 2013.5.18. 내가 지금까지 관심을 크게 두지 않은 분야가 몇 가지가 있다. 미술이나 음악이 그럴 것이고, 또 IT라는 분야는 크게 관심을 두고 살펴보지 않았다. 그 이유는, IT라는 것이 주는 '최첨단성'이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성격일 것이라는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IT에 관련된 몇몇의 기업이나 스타트업에 대해서 알아보기도 했고, 기사나 잡지를 뒤적거려보기도 하긴 했다. 그리고 오늘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나라가 IT로 성공한 다양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NAVER(회사이름은 아마 NHN)라는 이름의 회사가 그 규모를 줄여야 한다. 이 문장이 내가 오늘 생각한 문장이다. 왜그런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라는 포털 업체가 가.. 더보기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 오신 날 2013.5.17. 음력 4.8.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석가탄신일이라고도 불리는 날이지만, 석가라는 표현은 석가모니라는 부처님의 이름을 동양식으로 '석가(家)'라 부르는 데서 그 연유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불교라는 종교에 귀의한지 정확히 몇년이 지났는지는 헤아릴 수 없다. 아버지의 종교가 불교였고, 어머니의 종교는 카톨릭이셨으나 결혼 이후 불교로 개종을 하셨다. 아버지께서는 통도사 마산 포교당 정법사의 불교청년회에서 활동을 하셨다. 그래서인지 어릴 적 내 기억에는 절에서 놀았던 기억이 꽤 많다. 유치원도 정법사 소속의 대자유치원이라는 곳을 나왔고, 그 당시의 사진만으로보면 이 유치원은 매우 낡았으나 꽤나 형식을 갖춘 유치원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정도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 더보기
22세기를 위하여 22세기를 위하여 2013.5.16. 블로그 이름을 바꿨다. 이전의 이름이 "정의를 말하자"였고 지금은 "22세기를 위하여"이다. 이전 블로그에서도 정의를 말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으나, 정의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말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내 블로그 이름을 결정했던 원인이었다. 지금 '22세기를 위하여'라는 블로그 제목은, 물론 22세기를 위한 글을 적지는 않을 것이지만, 내가 살아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22세기를 위해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글을 쓰는 것이라 생각했고 그리고 이름을 바꿨다. 가게를 열거나 사업을 시작할 때 그 이름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름은 그 가게나 사업의 지향점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이미지가 그 이름으로 많은 부분.. 더보기
넓게 만들어라. 당신의 마음을. 넓게 만들어라. 당신의 마음을. 2013.5.16. 사람들은 상처를 받습니다. 여기서의 상처는 몸의 상처는 아닐 것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사람은 마음에 상처를 받습니다. 상처를 받은 마음은 전과 다른 모습을 띄게 됩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쿡쿡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떤 때는 묵직한 어떤 것이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런 느낌들은 실체가 없는 것이긴 하지만 우리의 소중한 마음에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유독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과거의 연인으로부터 상상할 수 없는 실연을 당한 사람이나 어린 시절 가족에게 학대를 받거나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로부터 배반을 당한 사람들은 상처를 쉽게 입습니다. 왜냐.. 더보기